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소속 걸그룹 2NE1에 대해 "이제부터가 시작이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내놓았다.
그동안 다양한 히트곡을 발표하며 YG 뿐만 아니라 가요계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데뷔 5년을 넘어선 걸그룹 2NE1에게 양 대표가 이같은 말을 던진 이유는 무엇일까.
양현석 대표는 5일 OSEN에 "해답은 9년차 그룹 빅뱅에서 찾을 수 있다"며 "빅뱅은 본인들의 곡을 스스로 만드는 지드래곤이라는 강력한 음악 프로듀서와 멤버 각자의 화려한 솔로활동 등으로 빅뱅 자체의 브랜드와 가치를 더 단단하게 했다"고 평했다.

실제로 국내 가요계 역사를 돌아봤을 때 남성그룹이 빅뱅처럼 무려 9년이라는 세월동안 활동을 이어오며 정진하는 일은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독특한 케이스.
더욱이 단기적으로 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수많은 아이돌 그룹, 인기가 있더라도 일반적으로 4년 남짓한 활동 이후 해체되거나 인기가 사그라지는 대다수 아이돌 그룹과 비교했을 때 매년 인기와 해외 시장규모가 커지는 빅뱅의 행보는 유일무이하다.
양 대표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한 발언은, 2NE1의 향후 5년을 내다봄과 동시에 이번 2NE1 앨범에서의 씨엘의 작사-작곡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섹시 혹은 큐트를 무기로 내세웠던 걸그룹은 비슷한 콘셉트의 더 새롭고 어린 신인 그룹이 나옴으로써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될 뿐 아니라 차별화가 힘들 수 밖에 없다.
반면 2NE1은 여느 걸그룹의 외모와 섹시 콘셉트와는 무관하게 비슷한 느낌의 걸그룹을 찾기 힘들만큼 독특함과 차별화로 데뷔해 비교 대상을 꼽기 힘든 상황에서 국내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잡아 왔다. 이런 점에서 양 대표의 발언은 걸그룹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꺼내 아티스트로 옮기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또한 멤버들의 실력을 더욱 부각시키고,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취지도 엿보인다. 양 대표가 말한 '변화의 시작'이 오는 27일 공개되는 정규 2집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이번 앨범이 아티스트로서 2NE1이 얼마나 진일보한 변화와 파급력을 가져오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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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제공(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