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을 위한 정보전은 이미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선다. 박주영, 구자철 등 유럽파 최정예 멤버가 총출동한 이번 평가전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용인원 3만3334명인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은 이미 모든 좌석이 매진된 상태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주목하는 것은 비단 한국과 그리스뿐만이 아니다. 현재 아테네에는 일본 취재진이 대거 파견되어 있다. 일본은 월드컵 예선에서 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C조에 편성되어 있다. 한국전을 통해 그리스의 전력을 분석하겠다는 계산이다. 이에 일본 내에서도 한국 대 그리스전을 생방송으로 시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역시 한국을 가상의 일본으로 삼고 있다. 4일 공식기자회견에서 한 그리스 기자는 홍명보 감독에게 일본과 한국의 차이점을 묻기도 했다. 그리스를 상대로 러시아전 해답을 찾으려는 홍 감독은 “그리스 역시 일본을 우리와 비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차이가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와 해서 어떤 걸 얻어야 할지 잘 생각하면 좋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아테네에는 알제리와 벨기에 언론까지 모여 홍 감독에게 질문을 퍼부었다. 두 팀 모두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H조에서 맞붙는 상대다. 알제리 기자는 홍명보 감독에게 알제리 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금 알제리를 100% 안다고 말하는 건 무리다. 예선은 봤지만 최종 선발 선수가 어떻게 될지 봐야한다. 우리와 월드컵에서 대결해야 할 팀이니 대비를 잘해야 한다”고 답했다.
벨기에 기자는 홍 감독에게 경계해야 할 벨기에 선수를 꼽아달라고 했다. 이에 홍 감독은 “벨기에는 세계적으로 좋은 무대서 활약하고 있다. 우리보다 노출 많이 됐다. 좋은 선수가 많아 어떤 한 선수를 연구하기보다는 전체를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 연구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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