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체, 강화된 자금력으로 신흥시장과 브랜드 네트워크에 집중 투자
GIVI Holding SPA와 지아니 베르사체 SpA(이하 “베르사체”)가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에 지분 20%를 매각했다. 베르사체는 5일 공식 발표를 통해 "지난 2월 27일 양사가 지분 인수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에 따라 블랙스톤은 베르사체에 1억 5000만 유로(약 2200억 원)의 자금을 투자하게 되며 약 6000만 유로(약 883억 원)의 베르사체 주식을 소유하게 된다.

베르사체의 한국 관계자는 "여러 투자 대상자를 놓고 고심한 끝에 회사의 발전을 위해 블랙스톤과의 인수를 결정했고, 인수가 성사되면서 블랙스톤은 10억 유로(1조 4710억 원) 가치로 추정된 베르사체 지분의 20%를 소유하게 되며 이사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블랙스톤의 투자 이후에도 베르사체 가문은 여전히 그룹의 중심에 남게 된다. 창업자인 고(故) 지아니 베르사체의 여동생 도나텔라가 베르사체가 지분 20%를, 도나텔라의 딸 알레그라가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블랙스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고, 특히 향후 베르사체의 발전에 우리와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스티브 슈왈츠만과 함께하게 돼 더없이 기쁘다. 그리고 럭셔리 패션업계에서 유니크한 입지를 단단하게 굳혀온 베르사체가 이번 투자를 계기로 명확한 방향성과 뛰어난 매니지먼트 팀과 함께 브랜드의 잠재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르사체의 CEO 지안 지아코모 페라리스는 “이번 인수 체결을 통해 무엇보다 지난 몇 년간 회사를 거의 두배로 키워온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 베르사체의 전세계적인 인지도와 유니크한 창조정신이 블랙스톤의 투자를 통해 더 나은 단계로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또한 블랙스톤의 회장인 스티븐 슈워츠먼은 “도나텔라 베르사체와 같은 진정한 아이콘과 같이 일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그녀는 패션업계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베르사체가 몇 안되는 럭셔리 패션 브랜드 중 한 브랜드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 우리는 베르사체의 가속성장을 도울 것이며 도나텔라와 매니지먼트 팀을 도와 큰 기여를 하는 데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베르사체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강화된 자금력을 신흥시장과 현존하는 브랜드 매장의 네트워크에 투자 할 예정이다. 베르수스 베르사체와 같은 브랜드의 포트폴리오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의 개발, 전자 상거래 활성화에도 많은 투자를 할 예정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베르사체는 오는 3월 그들의 2013년도 실적을 공개하게 된다. 베르사체는 작년대비 18%가 성장한 4억 8000만 유로의 매출과 50%이상 성장한 최소 6900만 유로의 세전 영업이익을 공개할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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