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상대할 ‘만수’의 전략, “제퍼슨, 줄 점수 준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05 11: 37

챔피언 울산 모비스와 도전자 창원 LG가 정규리그 타이틀을 놓고 한 판 붙는다.
모비스는 7일 울산에서 LG와의 결전이 예정되어 있다. 모비스(39승 13패)와 LG(38승 14패)는 한 경기 차이가 난다. 지난 5경기에서 골득실은 모비스가 4점을 앞서 있다. LG가 모비스를 5점 이상으로 잡는다면 극적인 역전우승이 가능한 상황이다. 모비스는 10연승을, LG는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누가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승패를 좌우할 핵심선수는 LG의 데이본 제퍼슨이다. 제퍼슨은 2월에 치른 10경기에서 평균 21.7점, 8.2리바운드, 2.3어시스트, 0.9스틸의 맹활약을 기록했다. LG를 창단 후 최다 11연승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제퍼슨은 2월의 선수에 뽑혔다. 외국선수가 이 달의 선수가 된 것은 7년 전 피트 마이클(오리온스) 이후 처음이다.

유재학 감독도 제퍼슨을 경계하고 있다. 유 감독은 “크리스 메시로는 다른 팀에 잡힐 수 있다. 하지만 제퍼슨은 골감각이 예술이다. 알아도 못 막을 정도로 기술이 좋다”며 제퍼슨의 실력을 높이 사고 있다.
다만 유재학 감독은 ‘만수’란 별명답게 여유가 있었다. 제퍼슨에게 다득점을 준다고 꼭 LG에게 지란 법은 없다는 것. 유 감독은 “한 선수가 30점을 넣는 것은 무섭지 않다. 제퍼슨은 골밑과 외곽도 된다. 다 잡으려하면 쉽지 않다. 가운데 제퍼슨에게 줄 점수는 주고 외곽을 좀 더 잡겠다”고 밝혔다.
결국 LG가 모비스를 잡기 위해서는 문태종, 김영환, 박래훈, 조상열, 유병훈 등 국내선수들의 외곽슛이 터져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수비가 집중될 문태종을 제외한 다른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재학 감독은 “제퍼슨은 결정타가 무섭다. 문태종과 제퍼슨은 결정구를 날릴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당연히 승부처에서 수비는 제퍼슨과 문태종에게 집중되기 마련이다. 이 때 조상열 등이 의외의 한 방을 터트려줘야 모비스를 잡을 수 있다. LG는 조상열이 3점슛 3방 이상을 폭발시켰을 때 4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유병훈의 득점포가 가장 무섭다. 4경기 연속으로 3점슛이 침묵하고 있는 김영환도 터질 때가 됐다.
모비스는 지난해 챔프전에서 SK를 4-0으로 꺾었다. 애런 헤인즈 혼자 하는 농구로는 모비스를 넘지 못했다. LG와 제퍼슨이 새겨들어야 하는 대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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