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황하는 칼날'에서 만난 두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이 그려보일 복수와 추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재영과 이성민은 5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방황하는 칼날' 제작보고회에 참석, 처음으로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황하는 칼날'은 일본 미스터리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딸을 잃고 살인자가 된 아버지와 그를 잡아야만 하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정재영이 피해자에서 살인자가 된 아버지를, 이성민이 그를 쫓는 형사 역을 맡았다.

'백야행', '용의자X' 등 우리나라에서 수차례 영화화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방황하는 칼날'이 주목을 받았던 것은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 정재영과 이성민의 만남이라는 점 때문.
포털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예고편과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캐릭터 영상 등에서 정재영은 믿기지 않는 딸의 죽음을 접하고 우발적으로 피의자를 죽이며 피해자가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의 아버지 상현을 절절하게 표현해내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직접 복수에 나서며 추운 설원을 헤치고 몸을 아끼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완벽하게 분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이성민 역시 피해자에서 졸지에 피의자가 된 상현을 쫓아야 하는 답답한 심정의 형사 억관으로 분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 직접 복수에 나선 상현의 심경을 이해하면서도 잡아야 하는 형사의 복잡한 심경을 표현해내며 연기파 배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방황하는 칼날' 연출을 맡은 이정호 감독은 "아버지 상현 역을 생각했을 때 정재영은 어떻게 그려낼지 생각이 안나더라. 영화를 찍으면서 정재영이라는 배우가 만들어내는 상현을 보는 것이 나한테도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이성민은 개인적으로 늘 같이 하고 싶은 배우다. 이전 영화를 촬영할 때 넋 놓고 앉아있는 모습을 본 적 있는데 잔뜩 구겨진 뚱한 표정이 인상적이었다. 그 얼굴엔 많은 대사를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깊은 느낌이 있었다"고 극찬했다.
한편 '방황하는 칼날'은 오는 4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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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