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많은' 문우람, 연습경기 맹타에도 "아쉽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3.05 14: 00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22)의 야구 욕심은 올해도 이어진다.
문우람은 지난달 22일부터 시작된 7번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20타수 7안타 4타점 3득점 타율 3할5푼을 기록했다. 무조건 열심히 하고 보는 그의 평소 성격다운 성적이다. 문우람은 코칭스태프에게 시즌 전부터 눈도장을 찍으며 치열한 외야수 경쟁 속에서 올해 목표인 풀타임 1군에 가깝게 다가섰다.
그러나 문우람의 목소리에는 아직 아쉬움이 짙었다. 5일 귀국을 앞둔 문우람은 4일 "2차 캠프까지 온 것도 처음으로 값진 시간이었지만 아직 생각했던 대로 풀리지 않는 기분이다. 뭔가 아쉽다. 진짜 시즌에서 풀릴 수 있을지는 시즌 들어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우람은 "하지만 공수주에서 여러 가지로 많이 배운 캠프였다. 잘하는 선후배들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캠프에서 느낀 점을 밝혔다. 스프링캠프 내내 룸메이트로 그를 지켜본 이택근은 "우람이는 정말 잘 될 선수다. 욕심이 많고 뭐든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다"고 전했다.
문우람의 취미는 야구 동영상을 보는 것이다. 폼을 닮았다는 점에서 문우람을 유명하게 했던 아오키 노리치카, 그리고 스즈키 이치로가 치고 달리는 영상을 보고 또 본다. 국내에서도 유명하다는 선수의 경기 영상은 모조리 찾아봤다. 그는 "이번 캠프에서도 시간날 때마다 영상을 계속 본 것 같다. 배우는 점이 많다"고 말했다.
올 시즌 문우람은 외야 경쟁 속의 핵이다. 유한준, 오윤, 이성열, 송지만 등 베테랑 외야수들과 경쟁해야 하고 또 캠프에서 툭튀어나온 원석인 강지광이 경쟁에 합류했다. 문우람은 "이번 캠프에서 배운 것을 토대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빛나는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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