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짝'의 출연자가 녹화 도중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5일 SBS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 촬영 현장에서 한 여성 출연자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새벽 2시 30분께 신고가 접수됐고 현재 서귀포 경찰서의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아직 최종 수사 결과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지만 정황상 자살로 추정되고 있다.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동기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짝' 녹화에 참여해 최종 선택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돌연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대중은 온갖 의혹을 내놓고 있는 상황. 사망에 이르기까지 어떤 연유가 있었는지, 함께 한 출연자와 제작진 사이 교류는 없었는지 등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중이다.

'짝'은 이번 사태로 인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이전에도 조작 논란, 연예인 지망생들의 홍보성 출연 논란 등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었지만 매번 제작진이나 출연자의 해명을 통해 가까스로 풍파를 넘어왔다. 그러나 이번 출연자 사망 사건은 그간의 다른 논란들과는 그 충격과 파장의 스케일이 다른 만큼 프로그램의 존폐가 달렸다.
이미 소식을 접한 많은 네티즌은 각종 SNS와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 청원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출연자의 사망이 온전히 프로그램 측의 책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녹화 중 일어난 사안인 만큼 프로그램 자체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 크고 작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리얼리티 특유의 재미로 고정 팬을 거느렸던 '짝'이지만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까지 벌어지자 민심은 흉흉해진 모습.
방송사와 제작진은 현재 긴급회의를 통해 방송 여부와 사망자 사후처리 문제 등을 논의 중인 상황이다. 당장 이날 방송분의 전파 여부부터 불투명하다. 온라인에는 고인이 출연한 녹화분의 방송은 물론 이날 방송 역시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다.
SBS는 앞서 보도 자료를 통해 "제작진은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issu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