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염기훈의 새로운 2가지 목표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05 14: 06

"10-10 클럽 가입이 목표입니다".
2010년 수원에 입단한 염기훈은 팬들의 큰 성원을 받았다. '왼발의 마법사'라는 별명을 부여받고 또 주장으로 큰 활약을 선보였다. 경찰청 입대 후에도 팬들의 지지를 받던 염기훈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지 주장이 임명됐다.
지난 시즌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한 염기훈은 고참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단순히 경기력 뿐만 아니라 자존심을 구긴 수원의 반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염기훈은 "지난해 선수들 모두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미팅 때 달라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이것이 경기장에서의 대화로 이어졌다"면서 "전지훈련을 펼치는 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다. 젊은 선수들과 고참들의 유대관계가 형성되면서 달라진 팀웍을 선보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수원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명문'으로서 자존심이 구겨지고 말았다. 그만큼 답답함도 이어졌고 주장인 염기훈에게는 새로 부여받은 의무가 됐다.
염기훈은 "지난해 부진을 떨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력을 다지는 것이다"라면서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와는 열 살이 넘게 차이 난다. 그래도 먼저 다가가 농담도 걸고 그랬다. 신인들이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전지훈련을 함께하면서 같이 장난도 칠 정도로 친해졌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먼저 나서서 화이팅을 외치니 팀 분위기는 더욱 좋아졌다. 함께 화이팅하면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주장과 동시에 염기훈은 팀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지난시즌 경찰청서는 7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에 복귀해서는 9경기서 1골 1도움에 그쳤다. 꾸준히 폭밝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염기훈에게는 만족할만한 결과가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모두 합치더라도 10골을 뽑아내지 못햇다. 그래서 올 시즌 가장 큰 목표는 10-10 클럽 가입이다. 내가 10골을 넘고 10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한다면 분명 팀도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C 서울과 '슈퍼매치'에 대해서도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한동안 FC 서울을 만나면 신바람을 냈다. K리그 최고의 라이벌전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수원은 '슈퍼매치'를 지배한 주인공이었다.
그랬던 양팀의 전쟁이 지난 시즌 무게 추를 달리했다. 항상 웃어보였던 수원은 서울에 1승 1무 2패로 우위를 내줬다. 작년 마지막 슈퍼매치는 통한의 패배로 염원하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쳐 더욱 아팠던 한 해였다. 염기훈은 "수퍼매치도 올 시즌 모두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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