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교양 프로그램 '짝'이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발생했던 사건, 사고들이 도마 위로 올랐다. '짝'은 과거에도 출연자들의 크고 작은 부상과 홍보성 출연 등으로 문제가 된바 있다.
지난 2월 방송에서는 한 남성 출연자가 촬영 중에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남성 출연자는 데이트 권을 얻기 위해 다른 출연자와 씨름대회를 하던 중 수술을 해야 할 정도의 심한 다리 부상을 입어 중도 퇴소했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커플 달리기 미션에서 남성 출연자가 여성 출연자를 업고 달리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져, 여성 출연자가 가벼운 뇌진탕 판정을 받기도 했다. 여성 출연자는 머리부터 앞으로 넘어져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부상뿐만이 아니라 출연진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난해 5월 방송에서는 여성 출연자가 가수 활동을 했던 연예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홍보를 위한 출연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남규홍 PD는 OSEN에 "여성 출연자가 가수로 활동했던 시기는 과거고 직업만 연예계 종사자지 짝을 찾을 나이가 돼서 프로그램에 나온 것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7월 방송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중견 무역회사에 근무 중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과거 성인 동영상에 등장한다는 사실로 문제가 됐다. 당시 제작진은 공식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출연자 선정 과정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나 제작진의 다짐에도 같은 해 8월 요리로 외길인생을 걸어왔다는 한 여성 출연자가 등장, 방송 후 이 여성 출연자는 인터넷 쇼핑몰 모델과 사진 동호회 모델로 활동했다는 사실과 한 성인방송에 출연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또 지난 2011년에는 한 출연자가 송사에 휘말려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후, 재촬영한 사실이 알려져 문제가 됐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이러한 사실을 미리 고지하지 않은 채 재촬영분을 마치 처음 촬영한 것처럼 방송해 시청자들을 속인 것이 아니냐는 질타를 받기도 했다.
제작진의 부주의로 논란이 야기된 사건도 있다. 지난 2012년 5월에는 미국 하버드 익스텐션 스쿨(평생교육원)에 재학중인 여성이 하버드대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내용으로 전파를 타 학력 위조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결국 제작진의 편집 과정에서 사실 관계 누락이 발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1년에는 한 남성이 '짝'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 보세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여자 6호보고 저(남자 6호)를 선택하지 말라고 한 것이 사실이냐"며 "여자 6호에게 선택하지 말라고 보낸 문자와 통화내역을 다 가지고 있다"라는 글과 함께 '각본설'을 제기해 프로그램의 진실성 논란에 불을 붙였다.
크고 작은 논란에도 일반인 출연자들의 리얼한 모습으로 고정 팬을 거느리고 있던 '짝'은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으로 프로그램의 존폐 위기에 놓였다. 네티즌은 SNS와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사망한 출연자의 녹화 분의 방송을 자제하고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5일 오전 '짝'에 출연했던 한 여성이 촬영 현장에서 목맨 채로 발견된 가운데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짝은’ 5일 방송을 결방하고, 브라질 월드컵 축구 평가전으로 대체 편성됐다.
이와 관련해 SBS는 "제작진은 이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함께 출연해주신 출연자 여러분들에게도 깊은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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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