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조 군단’ 대명 상무 돌풍을 이끈 박우상(29)과 이돈구(26)가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베스트 6에 뽑혔다. 안양 한라의 이영준(24)은 신인왕에 선정됐다.
2013-20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가 2일 막을 내린 가운데 아시아리그 사무국은 4일 오후 개인상 시상 내역을 발표했다.
대명그룹의 후원을 받아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 첫 출전,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 ‘대명 상무’의 공격수 박우상과 수비수 이돈구는 베스트 6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정규리그 40경기에 출전, 30골과 27어시스트를 수확한 박우상은 사이토다케시(오지 이글스), 마이크 라자(일본제지 크레인스)와 함께 베스트 공격수에 선정됐다. 박우상은 득점 랭킹 3위, 어시스트 랭킹 22위에 올랐고 포인트(골+어시스트) 랭킹 6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191cm의 장신 공격수인 박우상은 연세대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한 한국 아이스하키의 간판 스타다. 2008년 안양 한라에 입단하며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박우상은 코벤트리블레이즈(영국) 등을 거쳐 2012년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고 올 시즌 일취월장한 골 결정력으로 대명 상무의 돌풍을 이끌었다.
최고 수비수로는 이돈구와 하가 요스케(오지 이글스)가 뽑혔다.
이돈구는 한국 수비수로서는 처음으로 아시아리그 베스트 6에 선정되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2003년 아시아리그가 출범한 이래 한국 수비수로서 정규리그 베스트 6에 선정된 선수는 이돈구가 처음이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쳐 2009년 안양 한라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리그에 데뷔한 이돈구는지난해 6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고 올 시즌 대명 상무 수비라인의 중추로서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인원 부족으로 인해 경기당 30분 이상의 아이스타임을 소화하면서도 정규리그 42경기에 개근하는 강철 체력을 뽐냈고 8골 25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정규리그 40경기에서 17골 32어시스트를 올린 이영준은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의 기쁨을 누렸다. 이영준은 김기성(2008~2009), 조민호(2009~2010), 김상욱(2011~2012)에 이어 안양 한라가 배출한 네 번째 아시아리그 신인왕이다.
MVP에는 오지 이글스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사이토다케시가 뽑혔고 최고 수문장에는 역시 오지 이글스의오기노 준지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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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