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 천만-'어벤져스2' 출연..할리우드가 韓 주목한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3.05 16: 11

한국 영화 시장에 대한 할리우드의 관심이 뜨겁다.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흥행 수익 1위를 기록하며 디즈니 본사마저 놀랄 정도의 성적을 기록하는가 하면 배우 수현이 마블 시리즈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출연을 확정하는 등 점차 할리우드가 한국 영화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겨울왕국'은 유독 국내 극장가에서 선전하며 어마어마한 흥행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 흥행집계전문사이트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겨울왕국'의 한국 매출액은 6,699만 4,336달러로 미국을 제외한 5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천만 달러 이상 국가 & 미국제외). '겨울왕국'의 해외 매출액(5억7,970만 달러) 중 무려 한국에서 11.55%를 점유한 수치다.
이와 같은 성적에 디즈니 본사에서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상황. 심지어 아직 개봉을 하지 않은 국가의 마케팅 방법을 한국에서 찾겠다며 한국 흥행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한 영화 관계자는 "한국 영화시장이 확실히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 스코어로 그 시장의 크기를 입증하지 않았나. '어벤져스'는 700만 관객이 넘었고 '아이언맨3'도 900만, '겨울왕국'은 무려 천만이다"라면서 "한국이 흥행으로 시장의 파이를 보여줬기 때문에 할리우드도 이제 한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게 됐다. 한국 흥행에 대해서 공부를 하려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커진 한국 영화 시장이 국내 배우들의 잇따른 할리우드 진출과도 관련이 있다는 평. 국내 관객들에게 익숙한 국내 배우의 출연은 흥행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현의 '어벤져스2' 출연에 앞서 김유정이 미국 단편영화 출연을 확정, 공유는 할리우드 진출 제의를, 마동석 역시 미국 드라마 출연을 제의 받은 바 있다.
이에 영화 관계자는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도 커진 영화 시장과 관련있지 않겠나. 영화 관계자들은 확실히 커진 한국 영화 시장의 크기를 체감하고 있다. 실례로 할리우드 배우들의 프리미어 행사만 봐도 예전에는 일본-홍콩 순서였는데 최근엔 '한국은 꼭 방문해야 하는 나라'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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