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가 짐꾼 이서진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감을 드러내며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였다.
나영석 PD는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모임센터에서 열린 tvN ‘꽃보다 할배’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을 앞둔 소감과 촬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서진에 대해 나영석 PD는 어르신들을 향한 그의 태도를 칭찬하며 “최적의 캐스팅”이라고 말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짐꾼으로서 ‘할배’들을 모시는 이서진의 역할은 크다. 성격도 성향도 각기 다른 네 할아버지들을 모시는 이서진은 스페인 여행을 통해 한 레벨 자란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 PD는 “이서진 씨가 책임감을 느끼시는 것 같다”며 “선생님들도 이서진 씨에게 고마워 하신다. 그래서 이서진 씨도 어떻게 해야 선생님들을 더 편하게, 즐겁게 만들어드릴까에 대한 염두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영석 PD는 ‘꽃보다 할배’ 여행의 관건이 ‘50년 지기 친구들의 여행’이라고 말했다. 관광보다 있는 그대로의 여행을 보여주고 싶었던 그는 스페인 편에서 ‘중급 배낭여행’을 보여주기 위해 할아버지들에게 이전보다 좀 더 어려운 상황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때문에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에서는 이서진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앞서 프랑스, 스위스, 대만 등에서 꽤 수월하게 짐꾼 역할을 수행했던 이서진이 스페인 여행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나영석 PD는 이번 방송 관전포인트에 대해 얘기하던 중 이서진의 모습을 언급했다. 그는 “이서진과 제작진의 극한 대결이 많이 나온다”며, “난투극 수준”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세 번째 여행을 하며 할아버지들과 더욱 친해진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때문에 할아버지들을 더 편하게 모시기 위해 제작진들에게서 뭐든 뺏어내려고 하고, 제작진들은 방송의 룰을 위해 이를 저지하려다 보니 여러 상황이 벌어졌다는 나영석 PD의 전언이다. 진지하고 올바른 모습에서 벗어난 이서진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 PD는 심지어 이서진의 행동이 “사기 수준으로 다가왔다”고 표현했는데, 그는 “돈을 어떻게든 사기 쳐서 어르신들을 위하려는 쪽으로 머리를 많이 썼다. 제작진이 열흘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속아 넘어가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이번 여행을 위해 만발의 준비를 했다고 한다. 나영석 PD는 “스페인은 이서진 본인도 처음 가봤던 나라고 언어도 안 통해서 이서진이 처음 예습이라는 걸 했다”고 밝혔다. ‘노력형 천재 짐꾼’ 이서진이 이번 여행을 통해 색다르고 독특한 매력을 많이 보여줄 것으로 예고돼 기대가 크다.
한편 ‘꽃보다 할배’는 나영석 PD의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황혼의 배낭여행을 콘셉트로 이순재와 신구, 박근형, 백일섭, 그리고 짐꾼 이서진의 여행기를 담았다. 오는 7일 오후 9시 50분 스페인 여행의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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