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전, 엄청난 日 언론들의 관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05 16: 41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 100일을 앞두고 6일 새벽 2시(한국시간)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전은 본선 같은 조에 소속된 벨기에, 알제리, 일본 취재진에게도 뜨거운 관심사였다.
이는 한국-그리스전을 앞둔 전날(5일)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뷰실의 취재 열기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
한국과 그리스 취재진 외에도 벨기에, 알제리, 일본 취재진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알제리와 일본 취재진은 아예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통역까지 데려왔을 정도다.

이들 3개 국가 취재진의 등장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벨기에와 알제리는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해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했다. 일본 역시 그리스, 콜롬비아, 코트디부아르와 같은 C조에 속해 있다.
특히 일본은 10개사 이상의 대규모 취재진을 파견해 이번 한국-그리스전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한국 취재진에 홍명보 감독과 김신욱이 인터뷰에 나오는지 물어보면서 관심을 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의 한 방송사는 한국어와 일본어를 구사할 줄 아는 그리스인을 데려왔다는 것이다.
아나스타시아 카잔도니(30)라는 이름의 이 통역은 한국 취재진의 통역도 해주면서 관심을 모았다.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카잔도니 씨는 오는 12월 결혼할 일본인 약혼자가 있다고. 카잔도니 씨는 지난 2012년 이승기가 주연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라는 드라마가 재미있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 최근에는 '꽃미남 라면가게'까지 봤다고.
막상 인터뷰가 진행되자 일본 취재진은 대부분 그리스 훈련장 취재를 위해 사라졌다. 그러나 카잔도니 씨는 남아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말을 유심히 들었다. 이날 이야기를 정리해서 일본 취재진에 들려줄 것으로 보인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날 인터뷰장에는 그리스어-영어, 한국어-영어 통역이 있었다. 굳이 한국어를 몰라도 됐다는 점이다. 또 그리스측 인터뷰도 없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일본의 월드컵 열기가 엄청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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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스타시아 카잔도니  /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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