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모베리오 BT-200' 스마트 안경? 개인 TV·게임기?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03.05 17: 03

스마트 안경의 대표주자 구글 글래스가 국내 및 전세계 시장에 등장하기도 전에 야심차게 시장 선점을 외친 이들이 있다.
5일 엡손은 서울 강남구 소재의 한 극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2세대 스마트 안경 ‘모베리오 BT-200’를 발표했다.
엡손은 ‘모베리오 BT-200’을 가리켜 “더 가벼워지고, 더 강력해졌으며 투명 디스플레이와 머리 동작 감지, 카메라 등을 이용해 현실과 가장세계가 완벽하게 혼합되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모베리오 BT-200’은 전작인 ‘모베리오 BT-100’ 대비 무게는 88g으로 58% 가벼워졌으며 120cc의 부피는 64% 줄어 휴대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을 찾은 기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휴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글 글래스와 비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엡손은 “일안식인 구글 글래스보다 당장의 휴대성은 떨어질지는 몰라도 양안식이면서 시스루 방식으로 작동되는 것은 ‘모베리오 BT-200’뿐”이라고 답했다. 엡손의 2세대 스마트 안경은 휴대성과 함께 카메라와 마이크 내장으로 기능성도 높였으며 와이파이·블루투스·USB 지원으로 연결성 또한 향상시켰다.
또, "요약된 콘텐츠만 이용 가능한 구글 글래스와 달리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엡손은 안드로이드OS 4.0이 지원하는 MP4 외의 동영상과 오디오 파일은 앱스토어를 통해 보강할 예정이다.
안드로이드OS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서 처음으로 소개된 ‘구글 나우’와 같은 음성명령 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글 나우를 중심으로 할지 별도의 앱을 통해 서비스 될지 구글과의 논의 후 결정된다.
하지만 당장 ‘모베리오 BT-200’이 스마트 안경으로서 혁신을 일으키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0만 화소의 카메라를 비롯해 별도 앱의 부재, 별도의 조작 터치패드 등이 눈높이가 높아진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엡손의 2세대 스마트 안경은 전반적인 일상 생활의 변화를 끌어내기 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이에 엡손은 ‘모베리오 BT-200’의 1차 타깃층이 영상 콘텐츠와 게임을 즐기는 소비자들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의 시장에서의 선출시로 인해 초기 물량 확보에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이르면 5월 말 늦으면 6월 말에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전작 84만 원보다 저렴한 70만 원대로 초기에는 비투씨 시장을, 이후에는 기능과 앱을 보안해 조립 생산 과정에서의 오류를 줄이는 등의 비투비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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