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시즌이니까요".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에게 조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병호는 "캠프 잘 치르고 왔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박병호는 오키나와에서 치른 7번의 연습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병호는 하루 동안 4타석씩 꼬박꼬박 섰으면 분명히 쳤을 거다. 하루에 한두 타석만 섰기 때문에 느낌만 봤다"며 "전혀 걱정이 없다"고 확신했다.

박병호의 생각도 마찬가지. 박병호는 "연습경기에서 무안타였지만 느낌은 좋았다. 조급함 없이 기분 좋게 훈련 잘 마무리하고 온 것 같다. 일단 부상없이 잘 치르고 온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2년 간의 풀타임 시즌 동안 기복 없는 활약을 보이면서 얻게 된 자신감이 묻어났다.
넥센은 8일부터 목동 두산전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치른다. 개막은 28일 문학 SK전. 박병호는 "이제 진짜 시즌에 들어간다. 지금부터가 중요한 만큼 시범경기 때부터 페이스를 올릴 수 있도록 맞추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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