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뛴다’의 박기웅이 하지절단 환자를 만나 눈물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심장이 뛴다’에서는 박기웅이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은 하지절단 환자 이종순 씨를 만났다.
이날 박기웅은 단정하게 슈트를 입고 꽃다발을 들고 가며 “기분이 싱숭생숭하지만 웃겠습니다”라며 애써 밝은 미소를 지었다.

세 달 만에 이종순 씨를 만난 박기웅은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어머님이 제가 만나본 환자 중에 가장 위급한 분이셨다. 그래서 긴장도 많이 했었다. 그 30분이 세 시간 이상처럼 느껴졌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이에 이종순 씨는 농담하며 박기웅을 위로했다.
그러나 박기웅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하는 사실이 있었다. 이종순 씨는 박기웅이 자신의 다리를 토닥여 주자 “우리 아들이 만져주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종순 씨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었던 것. 아들을 먼저 보낸 아픔을 잊기도 전에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다.
사고 당시 이종순 씨를 싣고 가는 응급차량에 길을 내주지 않았던 사람들의 무관심과 이기심이 결국 이종순 씨의 한쪽 다리를 앗아갔다. 박기웅은 노력했지만 상황이 좋지 않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으로 눈물을 보였고 시청자 또한 상황이 안타깝기는 마찬가지였다.
네티즌들은 “박기웅 눈물 정말 가슴 아팠다”, “박기웅 눈물 보고 나도 울었다”, “이젠 응급차에 길 비켜줬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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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심장이 뛴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