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앙돌', 오늘(5일) '짝' 패러디 또 등장..'시기 절묘'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3.05 19: 22

SBS '짝'의 여성 출연자가 5일 제주도 녹화 도중 자살한 채 발견된 가운데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가 이를 패러디한 내용을 담고 있어 절묘하다.
'짝'의 한 여성 출연자는 이날 오전 애정촌(숙소)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유서가 발견됐고 타살의 흔적이 없는 점 등 정황상 자살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정확한 자살 동기와 사인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 등을 검토 중인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밤 10시 방송될 '앙큼한 돌싱녀' 3회에서는 '짝'을 패러디한 내용이 다시 등장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드라마는 앞서 지난 주 방송된 1회에서 나애라(이민정 분)가 '짝'을 패러디한 '짝궁' 돌싱 특집에 출연해 굴욕을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극중 촬영 장소가 사건이 발생한 실제 '짝'의 촬영지인 제주도로 일치해 놀랍다. 시기상 '앙큼한 돌싱녀'의 촬영이 한참 먼저 이뤄졌다.

극중 나애라는 여자 2호로 출연했지만 남자들에게 선택을 받지 못하고 밥을 혼자 먹는 굴욕을 맛봤다. 그리고 데이트권을 얻기 위해 이를 악물고 달렸다. 그 결과 피부과 의사인 남자 1호 인교진과 짝궁이 되는 결과를 안고 애정촌을 퇴소하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이후 인교진이 병원 홍보를 노리고 출연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좌절했다.
드라마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방송될 3회에서는 전처 나애라가 '짝궁' 돌싱 특집에 출연한 모습을 전남편인 차정우(주상욱 분)가 TV로 시청하는 과거 장면이 등장한다. 이날 사태로 인해 내부적으로 편집이 고려되기도 했지만 드라마 전개상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살리는 방향으로 결정됐다는 전언이다.
'짝'에서 여성 출연자가 사망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앙큼한 돌싱녀' 내용과 맞물리며 더욱 안타까움을 더한다. 극중 여주인공이 새 사랑을 찾아 TV에 출연했지만 험한 기억만 안고 돌아온다는 스토리가 마치 현실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앙돌'은 주상욱 이민정 서강준 김규리 등이 출연하며 이혼한 전처와 전남편이 재회하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는 드라마다. 오늘 밤 10시 3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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