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18시즌의 프로농구 역사상 이렇게 정규시즌 막판까지 선두싸움이 치열한 적은 없었다. 팬들은 재밌고, 관계자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에게 69-73으로 덜미를 잡혔다. 이날 패배로 SK(36승 16패)는 3위가 확정됐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4강 직행티켓은 모비스(39승 13패)와 LG(38승 14패)가 가져가게 됐다. 남은 것은 두 팀의 우승여부 뿐이다. 그렇다면 모비스와 LG의 잔여경기 승패에 따른 최종순위 뒤집기는 어떻게 될까.
▲ 모비스, LG전 4점차 이하 패배면 우승

우승에 가장 유리한 팀은 모비스다. 7일 LG전에서 이기면 40승 13패로 우승이다. LG와의 상대전적도 4승 2패가 되므로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설령 LG에게 지더라도 4점 차 내로 패하면 3승 3패 동률이 되면서 골득실은 앞서서 역시 우승이다.
모비스가 LG에게 딱 4점차로 지고, 나중에 40승 14패로 동률이 되어도 모비스가 우승한다. 나머지 9개 구단을 상대로 한 전체 공방률에서 모비스가 월등하게 앞서기 때문이다.
▲ LG, 일단 모비스 5점차 이상으로 제압해야
비슷한 논리로 LG는 일단 모비스를 5점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이후 LG는 9일 KT와의 최종전까지 이겨야 우승이다. 모비스가 LG에게 지더라도 KCC와의 최종전에서 이길 확률이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결국 LG는 모비스를 크게 이기고, 4위를 노리는 KT까지 제압해야 한다. 모비스보다 불리한 조건이다.
모비스와 LG가 맞붙는 오는 7일 맞대결을 올 시즌 프로농구 최고의 빅카드가 될 전망이다. 과연 승리와 우승을 동시에 거머쥐는 팀은 누가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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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