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팀 전부 강팀으로 구성된 죽음의 조는 없었지만 각 팀의 개성이 물씬 풍기는 즐거운 조추첨식이었다. 특히 KT 애로우즈의 정글러 '카카오' 이병권은 재치있는 입담으로 롤챔스 조추첨식을 캐리하면서 SK텔레콤 K와 S의 내전을 성사시켰다.
온게임넷은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4시즌 조추첨식을 진행해 조편성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우승팀인 SK텔레콤 K는 형제팀인 SK텔레콤 S, 프라임 옵티머스, KT 애로우즈와 한 조가 됐다.
각조 마다 유력한 1, 2위 후보를 예상될 정도로 조편성이 완료됐지만 죽음의 조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과 조추첨식을 지켜본 팬들의 반응. 비교적 무난하게 조추첨식이 완료됐지만 조마다 주목할만한 팀들이 같은 조로 묶이면서 이번 롤챔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가장 관심이 모이는 조는 SK텔레콤 K가 속한 A조. '페이커' 이상혁이 바람대로 프라임 옵티머스를 추첨하면서 시작된 A조는 프라임측이 KT 애로우즈를 선택하면서 윤곽을 완성했다. 백미는 KT 애로우즈 이병권이 추첨하는 장면.
이병권은 A조의 대진을 채울 팀으로 SK텔레콤 S를 희망했고, 바램대로 S를 선택하면서 A조서 형제팀 사이의 내전을 성사시켰다. 이병권은 "SK텔레콤 K는 분명 강하지만 우리 팀과는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우리가 꼭 진다고 말하기 힘들다. 우리팀이 조 1위를 차지하고 SK텔레콤 K와 SK텔레콤 S가 2위를 가리면 될 것 같다"라고 SK텔레콤을 도발하면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거센 도전이 예상됐던 CJ 프로스트의 거취도 주목을 받았다. 삼성 오존 '댄디' 최인규의 추첨으로 B조에 속하게 된 프로스트는 마이다스 피오, IM 1팀과 한 조가 됐다. 프로스트 팀장 '샤이' 박상면은 "리빌딩이 완료된지 얼마 안됐지만 이번 시즌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조는 KT 불리츠, 나진 소드, 삼성 블루, 진에어 팰컨스가 속했다. D조는 나진 실드, 제닉스 스톰, CJ 블레이즈, IM 2팀이 한 조로 묶이면서 8강행을 노리게 됐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