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자 사망 사건으로 결방된 SBS 교양프로그램 '짝'이 MBC 수목드라마 '앙큼한 돌싱녀'를 통해 방송됐다.
5일 오후 방송된 '앙큼한 돌싱녀'(극본 이하나 최수영, 연출 고동선 정대윤) 3회에서는 차정우(주상욱 분)가 이혼한 전 부인 나애라(이민정 분)가 '짝궁'에 출연한 모습을 보게 됐다.
정우는 애라가 자신의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한 것을 알고 황당해했다. 하지만 그날 밤 애라가 '짝궁'에 나와 "전 남편 같은 사람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하자 그를 인턴으로 합격시켰다.

'짝' 패러디 장면은 앞서 이날 오전 '짝'에 출연했던 여성 출연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화제를 모았다. 제주도에서 촬영 중이었던 '짝' 출연자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SBS는 짝의 결방을 확정지은 상태이기 때문. 뿐만 아니라 사건 후 포털사이트를 통해 '짝' 폐지 서명운동이 진행되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앙큼한 돌싱녀' 측은 '짝'이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패러디 장면을 그대로 방송하기로 결정했다. 출연자 사망 사건 논란 후 SBS는 결방을 택했지만 드라마 전개상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해당 장면을 그대로 방송해야 했던 것.
MBC의 한 관계자는 5일 오후 OSEN에 "오늘(5일) 방송되는 3회에 ‘짝’ 이야기가 다시 한 번 등장할 예정"이라면서 "현재 '짝'이 논란이 일고 있지만, 그렇다고 드라마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어서 편집을 하지 않고 방송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앙큼한 돌싱녀'는 지난 달 27일 방송된 1, 2회에서도 '짝'을 연상하게 하는 이야기를 방송했다. 극중 이혼녀인 애라가 방송 프로그램인 '짝궁'에 출연해 새로운 남자(인교진 분)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것. 이 과정에서 '짝'을 연상하게 하는 자막이 등장해 재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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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