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쓰리데이즈', 나는 손현주·박유천-미드급 완성도[종합]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03.05 23: 01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자신만만 닻을 올렸다. 미드 뺨치는 스케일과 디테일이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을 높일 만 했다.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 첫 회에서는 아버지의 의문스러운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나선 한태경(박유천 분)이 대통령 암살 계획을 알게 되고 그 시각 전용별장으로 3박 4일간의 휴가를 떠난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한태경은 한기준 경제 수석의 아들이자 대통령 경호관. 아버지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고 중태에 빠진 상황이지만 전통시장 행사에 나간 대통령을 경호하러 나갔다가 부음을 듣게 됐다. 각별했던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도 본분을 다하려 노력했지만 대통령에게 날아든 밀가루 세례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근신 처분을 당한 한태경은 슬픔 속에서도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며 감정을 삭였다.

그러나 한태경은 대통령 이동휘로부터 "아버지의 유류품이 무엇이었는지 말해달라"는 말을 듣고 빈소를 찾은 순경 윤보원(박하선 분)으로부터 그날의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의문을 품게 됐다. 이를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가 아버지의 지인이 죽는 순간을 목격했다. 의문의 남자는 "오늘 새벽 대통령이 죽는다"는 말을 남긴 채 숨을 거뒀다. 한태경의 머릿속은 더 어지러울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추리 끝에 대통령이 암살될지 모른다는 단서를 잡은 한태경은 행동에 나섰다. 그러나 가까스로 도착한 전용별장 앞에서는 세발의 총성만이 들렸다. 이를 연기하는 박유천은 아이돌 가운데서도 빛나는 연기력의 소유자 답게 안정된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런가 하면 대통령 이동휘는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거나 묘한 눈빛으로 일관하며 극의 긴장을 높였다. 과연 이 대통령의 속내가 무엇인지, 정체는 무엇인지 호기심이 고조되며 흥미가 배가됐다.  이를 연기하는 손현주는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뽐내며 보는 이들을 편안하게 했다. 경직된 표정과 적은 말수, 때로는 온화한 표정까지 도무지 의중을 알 수없는 대통령의 캐릭터는 손현주에 의해 생동감 넘쳤다.
이날 '쓰리데이즈'는 2년의 준비 기간과 100억원의 제작비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그 위용을 드러냈다.
앞서 SBS 김영섭 EP가 밝힌 대로 미드(미국 드라마)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영상미와 디테일한 연출이 돋보였다. 시청자들마저 숨죽이게 만드는 촘촘한 스토리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매력도 살렸다. 또 손현주 박유천 박하선 최원영 장현성 소이현 등 출연진이 고루 수려한 연기력을 뽐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과 대통령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준비 기간 2년,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의 인기를 이어갈 대작으로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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