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맘마미아’ 이영자 모녀, 끼와 입담도 모전여전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03.06 07: 00

‘맘마미아’ 이영자 모녀가 흥이 가득한 끼와 입담으로 안방극장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이영자의 어머니는 처음 보는 스타들과의 만남에도 살갑게 칭찬을 늘어놔 스타들도 미소 짓게 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맘마미아'에는 엄마와 함께 하는 24시간 2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자 어머니는 딸과 함께 영화 시사회에 초대받아 생애 처음으로 극장 나들이에 나섰다.
이영자 모녀는 함께 포토라인에 서야 하는 만큼 만발의 준비를 했다. 우선 미용실에 들러 머리를 예쁘게 손질한 이영자의 어머니는 한복을 입어 기품을 뽐냈다. 그리고 이동하는 내내 앞서 연습했던 포즈를 재점검하고, 이영자의 절친들에게 건넬 인사를 되뇌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생애 처음으로 극장 나들이에 나선 이영자의 어머니는 밝은 얼굴로 극장을 누볐다. 처음 만난 장기하와 수지의 손을 꼭 잡으며 “잘 생겼다”고 연신 칭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다. 제작진조차 “구면인 줄 알았다”며 이영자 어머니의 친화력에 놀라움을 드러낼 정도.
이에 이영자는 “남들이 보면 일가 친척인줄 알겠다. 그런데 모두 처음 본 분들이다. 우리 엄마는 수지를 모른다. 수지도 놀라더라”며 “어머니가 생선 장사를 40년 넘도록 하셔서 그런지 고객 대하는 법을 잘 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포토라인에 나란히 선 이영자 모녀는 연습했던 포즈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이영자의 어머니는 '그럼 내가 이영자 엄마인데'라는 포스를 발산하며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영자 또한 “엄마가 이렇게 잘 하실 줄 몰랐다”며 폭소했다.
그러나 인생은 연습한대로만 되지는 않는 법. 최화정에게 드라마 역할을 칭찬해주려고 부단히 연습했던 이영자의 어머니는 ‘절대 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노처녀 최화정에게 “시집가야지”를 단호하게 외친 것. 이에 덕담을 기대했던 최화정은 멋쩍은 웃음을 터뜨려 보는 이들을 폭소케했다.
이날 이영자의 어머니는 조금은 느리고 서툴지만 홀로 아메리카노와 팝콘 주문에 성공한 뒤 해맑게 웃는 모습, 딸과 최화정보다는 정려원이 예쁘다는 솔직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건강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영자의 끼와 입담, 지치지 않는 열정은 어머니에게 고스란히 물려받은 유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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