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환상적인 어시스트, 박주영 부활시켰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3.06 03: 52

천재는 천재를 알아봤다. 손흥민(22, 레버쿠젠)의 환상적인 패스가 박주영(29, 왓포드)의 부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과 후반 10분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가장 관심을 모은 포지션은 김신욱, 지동원, 박주영이 경쟁하는 원톱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1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박주영을 과감하게 선발로 투입했다.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시간을 얻지 못해 논란의 대상인 박주영이었지만, 홍명보 감독의 믿음은 확실했다.

박주영을 2선에서 지원할 양 날개로 손흥민과 이청용이 낙점됐다. 중앙에서는 최근 게임메이커로 물이 오른 구자철이 주장완장을 차고 나섰다.
드리블과 개인기가 뛰어난 손흥민은 자신의 장기를 십분 활용해 그리스의 왼쪽 측면을 침투했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전방에서 빈 공간으로 쇄도하는 박주영을 정확하게 포착했다. 손흥민이 내준 로빙패스는 정확하게 박주영의 앞으로 배달됐다. 박주영은 지체 없이 왼발슈팅을 때려 멋진 선취골을 뽑았다. 손흥민과 박주영의 멋진 합작품이었다.
손흥민과 박주영은 지난해 2월 크로아티아전에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전반전을 뛰고 교체되면서 후반전 나선 박주영과 호흡을 맞출 기회는 없었다. 이후 손흥민은 승승장구했지만, 박주영은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그리스전은 손흥민과 박주영이 제대로 호흡을 맞춘 첫 경기였다. 함께 훈련한 시간이 적었음에도 두 선수의 조합은 뛰어났다. 재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뛰어난 선수들다웠다.
첫 골을 뽑은 박주영은 후반전 김신욱과 임무를 교대했다. 손흥민은 후반 10분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완벽한 개인기와 슈팅능력으로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22세라고 믿기 어려운 침착성과 과감함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28분 김보경과 교체됐다. 손흥민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박주영의 부활로 홍명보 감독은 원톱고민을 단숨에 해결하며 여러 가지 공격옵션을 갖게 됐다. 그 과정에 손흥민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손흥민-박주영 조합이 앞으로 얼마나 파괴력을 발휘할지 더욱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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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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