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위' 한국, '12위' 그리스 격파... 가장 중요한 의미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3.06 03: 53

61위가 12위를 꺾었다. 또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그리스를 상대로 평가전을 펼친 홍명보호의 성적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과 후반 10분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그리스와의 역대 A매치전적에서도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게 됐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12위인 그리스는 한국보다 월등하다. 61위에 불과한 한국에 비해서는 FIFA 랭킹이 앞선다. 물론 FIFA 랭킹이 모든 것을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력이 앞선다고 평가해도 큰 무리는 없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선다고 봐야한다.

그러나 한국은 그리스를 상대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포함해 총 4번 만나 3승 1무를 기록하게 됐다.
가장 먼저 만난 것은 2006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LG컵 4개국 대회. 친선경기였지만 한국은 박주영(왓포드)의 헤딩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첫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한국은 내리 승리를 거두게 됐다.
2007년 2월 영국 런던에서 두 번째 친선경기로 만난 한국과 그리스. 한국은 이천수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첫번째 승리였다.
그리고 2010년 6월. 한국은 2010 남아공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그리스를 만났다. 최정예 멤버들끼리 정면으로 충돌한 것이다. 이번에도 한국은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한국은 이정수와 박지성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바탕으로 한국은 남아공월드컵서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냈다.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지만 해외 베팅 사이트는 그리스의 우위를 예상했다. 전세계 300여개의 베팅 업체들은 평균적으로 그리스 승리에 2.03배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반면 한국 승리는 3.62배였다.
그만큼 그리스가 앞선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특히 이번 경기에 임한 그리스는 주전들이 대부분 출전했다. 홈에서 펼치는 경기였기 때문에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부분 불렀다. 물론 골키퍼와 수비진서 신예들이 참가하기는 했지만 브라질 월드컵 유럽예선에 나섰던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어느 때 보다 의미가 큰 승리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한 가운데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마지막 평가전서 홍명보호는 신바람이 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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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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