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으로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수비진은 개운치 않다. 브라질 월드컵을 위해서는 공간 침투를 막아낼 조직력이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과 후반 10분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그리스와의 역대 A매치전적에서도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게 됐다.
FIFA 랭킹 12위 그리스를 맞아 홍명보 감독은 김진수(니가타)-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을 포백 수비진에 포진 시켰다. 또 기성용(선덜랜드)과 한국영(가시와)을 더블 볼란테로 내세우며 그리스에 맞섰다.

한국은 공격진서 빠르게 선제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전반 18분 박주영(왓포드)이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초반 경쟁을 이겨냈다.
그러나 수비는 안정되지 않았다. 결과로만 말한다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골대가 살렸다. 선제골을 터트린 뒤 2분만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왼쪽 돌파를 허용했고 포백 수비진을 그래도 뚫는 낮은 크로스에 이어 오른쪽에서 슈팅이 나왔지만 골대를 맞고 튀어 왔다.
수비 뒷공간을 완벽하게 뚫는 패스였다. 미리 예측해야 했지만 포백라인은 눈뜨고 당했다. 만약 집중력을 갖고 슈팅을 시도했다면 완전한 실점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에 흥분된 상황으로 인해 정확도가 떨어졌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실점 상황이었다.
이후에도 대표팀은 실점위기를 맞았다. 중원이 흔들리면서 부담이 컸다. 오히려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그리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하지만 수적으로 우위에 있었지만 슈팅을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효율적인 수비를 펼쳐야 했지만 위협적인 상황이 많았다. 전반 뿐만 아니라 후반서도 흔들린 것이 사실이다. 후반서 손흥민(레버쿠젠)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안정된 경기를 펼쳐야 했지만 상대 공격에 부담을 느낀 것은 사실이다.
후반서 한국은 그리스의 펫파치디스에게 연달아 슈팅을 허용했다. 물론 육탄방어를 통해 막아냈다. 정성룡의 선방도 있었다. 하지만 과정에서 나온 수비는 만족할만한 상황은 아니었다.
물론 수비진의 부상이 생기면서 홍명보 감독은 원하는 테스트를 완전히 마치지 못했다. 그런 부분에서 수비진이 흔들릴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앙 수비수인 김영권과 홍정호는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안정감을 보였어여 했다. 평가전이 아니라 실전이었다면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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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