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이 좋은 모습을 보인데 도움을 줘서 뿌듯하다."
그동안 대표팀에서의 부진도, 소속팀의 불안도 보이지 않았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이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전에 73분을 소화, 대표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18분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10분에는 스스로 골을 기록, 분데스리가 골잡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의 표정은 밝았다. 손흥민은 "팀이 원정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고 웃어보였다.
손흥민은 박주영과의 호흡에 대해 "오랜만에 합류한 주영이형의 멋있는 골에 도움을 줘 기쁘다"면서 "계속 대표팀에 소집이 된다면 계속 응원해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다. 또 "욕심을 많이 줄였다. 한 번 슈팅할 것을 한 번 패스로 연결하다보니 팀에도 플러스 효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팀을 위해 한발짝 다가선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남은 100일 준비에 대해서는 "길지도 짧지도 않지만 두 달의 시간이 남았다. 부상 없이 경기, 시즌 무사히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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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