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 결승골' 박주영, 최고 활약에도 인터뷰는 'NO'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03.06 05: 38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이었지만 침묵했다. 1년만의 대표팀 컴백 무대에서 골을 터뜨린 박주영(29, 왓포드)이었지만 기쁜 소감을 들을 수는 없었다.
박주영은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전에서 선발 출장, 선제골을 떠뜨려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대표팀은 물론 박주영에게도 중요한 일전이었다. 1년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박주영은 소속팀에서 제대로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때문에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리는 순간부터 '경기력 논란', '무임승차 논란'에 휩싸여야 했다.

특히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옥석가리기'라고 선언된 평가전이었던 만큼 박주영의 활약 여부는 중요했다. 박주영은 평가전이 있기 전에는 인터뷰에 나섰다. "그리스전이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박주영은 "그렇다고 오버해서 할 생각은 없다. 내가 가진 것을 그대로 코칭스태프에게 보일 것"이라고 강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이 각오를 실천에 옮긴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은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장, 전반 18분 손흥민의 절묘한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시켰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동료에게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득점력 부재의 대표팀에게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 또 득점에 대한 부담까지 혼자 해결했다.
하지만 믹스트존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주영이 인터뷰를 원하지 않는다"고만 취재진에게 전달했을 뿐이었다.
대신 구자철과 손흥민이 박주영에 대해 이야기 했다. 구자철은 "유럽경기 환경이 중요했다. 원정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주영형과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본인이 이미 훈련 부터 경기전까지 굉장히 좋다고 말했기 때문에 기대를 했다. 경기중에는 적극적으로 연결해줬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움직였기 때문에 경기 펼치기 편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박주영과의 호흡에 대해 "오랜만에 합류한 주영이형의 멋있는 골에 도움을 줘 기쁘다"면서 "계속 대표팀에 소집이 된다면 계속 응원해달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다.
한편 박주영은 무릎 부상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서는 "어제 최종 훈련을 통해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다. 조직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계속 호흡하고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었다. 좀 더 시간을 주고 싶었으나 부상이 있어 (후반전에)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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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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