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뉴 캡틴’ 이진영(34)이 전지훈련을 마치고 2014시즌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이진영을 비롯한 LG 선수단은 지난 5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인천 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지난 1월 LG 제2대 민선주장이 된 이진영은 주장으로 맞이한 첫 번째 스프링 캠프를 마친 소감으로 “선수들 모두 부상 없이 전지훈련을 잘 마무리했다. 후배들의 기량이 많이 향상 돼, 선배들이 굉장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던 스프링캠프였다”고 했다.
이어 이진영은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확실히 큰 것 같다. 무엇보다 고참들보다 후배들이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간절함을 갖게 됐다. 이러한 후배들의 모습에 고참급 선수들도 많은 자극을 받았다”며 “잡음 없이 무사히 캠프를 마감한 것과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가 팀 전체에 퍼진 것이 성과라고 본다”고 이번 스프링캠프를 평가했다.

스프링캠프를 통해 기량이 향상된 후배를 뽑아달라는 질문에는 “야수 쪽에는 최승준과 백창수, 투수 쪽에는 임지섭과 김선규가 눈에 띄었다”며 “작년까지 스프링캠프에서는 잘 했지만 시즌 들어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후배들이 많아 안타까웠다. 하지만 올 해는 스프링캠프부터 선배들을 이기려고 최선을 다하는 후배들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주장의 역할이라 본다”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두 외국인선수, 조시 벨과 코리 리오단에 대한 믿음도 보였다. 이진영은 “벨과 리오단 모두 한국에 적응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다른 외국인선수들과는 다르게 배우려는 자세,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자세가 특히 좋았다”고 둘의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자신의 포지션과 관련해선 “임재철 선배님이 오시면서 내야뿐이 아닌 외야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올 시즌은 감독님께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으실 것 같다”며 “그만큼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게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되어있다. 타순은 상관없다. 하위타선이라도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진영은 올 시즌 팀의 목표와 관련해 “LG가 한 번 4강에 들었다고 이제는 우승까지 보고 있다는 소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최종 목표는 우승이다”면서 “나 역시 언제나 우승을 하고 싶고 우승을 바라보고 시즌을 준비해왔다. 우승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할 것이다”고 한 번 더 각오를 다졌다.
한편 LG는 6일 팀 전체 휴식을 취하고 오는 7, 8, 9일 자체 연습에 임한다. 11일부터는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12번의 시범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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