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골맛' 박주영-손흥민, 브라질 동행 가능성 99.9%?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3.06 07: 09

박주영(29, 왓포드)과 손흥민(22, 레버쿠젠)이 나란히 골맛을 보며 브라질 동행 가능성을 높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과 후반 10분 손흥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그리스와 역대 A매치전적에서도 3승 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게 됐다.
한국은 지난 4경기 동안 2득점에 그치며 골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하지만 이날 2-0 승리로 지난해 스위스전 이후 멀티골이 없던 한국은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수비에서 약간의 불안을 보였지만 시원한 골세례로 승리를 가져왔다는 점은 한국에 있어 분명 긍정적인 결과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박주영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그동안의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한 확실한 답변이 되어줬다는 점이다. 두 번의 골 장면 모두 이견 없는 명품골이었다. 전반 18분 터진 선제골은 손흥민의 정확한 크로스를 망설임 없이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때려낸 박주영의 대담한 슈팅이 돋보였고, 후반 10분 손흥민의 쐐기골도 상대 수비수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뽑아낸 시원한 대포알 슈팅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평가전에서 홍명보호에 합류해 기어코 골을 만들어낸 박주영과, 1골 1도움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손흥민 모두 이날 경기로 인해 브라질 직행티켓을 사실상 손에 넣은 셈이 됐다.
최종 결정은 홍명보 감독의 손에 달렸고, 홍 감독은 "여기서 (브라질에) 얼마나 갈 수 있을지는 지금 준비해야한다. 선수들도 남은 경기가 많이 있다. (최종선발까지) 두 달이 있어 준비를 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23명 선발은 차차 준비하겠다"며 확언을 피했으나 이들이 브라질에 갈 확률은 99.9%에 달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선 무대를 앞두고 가진 마지막 진검승부에서 나란히 골맛을 본 박주영과 손흥민. 브라질 동행 가능성을 높인 이들 조합의 활약은 그리스전을 치른 홍명보호가 거둔 가장 큰 소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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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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