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팔을 되찾은 두산 베어스 마무리 이용찬(25)이 힘찬 시즌을 다짐했다.
이용찬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팀의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지난 5일 팀 동료들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보직도 선발에서 다시 마무리로 바뀐 이용찬은 새로운 몸 상태와 새로운 마음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이용찬은 이번 스프링캠프 결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이용찬은 팔꿈치 상태에 대한 물음에 “많이 좋아졌다. 통증이 조금은 있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 개막전부터 지장 없게끔 하겠다”며 경기 출전에는 이상이 없음을 밝혔다.

특별한 목표는 두지 않고 있다. 이용찬은 목표가 없다면서도 “몇 세이브를 하겠다는 것보다는 블론 세이브 없이 잘 막고 싶다. 팀이 잘 선택했다는 말을 듣게 하고 싶다”는 말로 자신을 마무리로 다시 신뢰해준 팀에 보답하고픈 마음을 표현했다.
구속은 좋았을 때의 수준을 꽤 회복했다. 이용찬은 스프링캠프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145km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시즌에 들어가면 140km대 후반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처음 던진 것 치고는 만족한다. 제구도 괜찮았다”고 이용찬은 평했다. 시범경기부터 마무리도 가능하다고 말한 이용찬은 자신의 시범경기 등판 관계에 대해 권명철 투수코치와도 상의하며 본격적인 마무리 준비에 들어갔다.
본인이 관건으로 삼았던 연투가 가능한 몸 상태는 시즌 전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개막전을 3주 정도 앞둔 이용찬은 “개막 전까지 충분히 시간 있다고 보고 천천히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개막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힘든 수술과 재활의 터널을 지난 만큼 이용찬은 마지막게 웃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는 바람을 숨기지 않았다. 이용찬은 “지난해 못 했던 만큼 잘 하고 열심히 해서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지난 시즌에는 웃을 일이 없었는데 많이 웃고 싶다”고 담담하면서도 강하게 말했다.
마무리 투수가 마지막에 웃는다는 것은 팀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에서 세이브를 성공시키는 일일 것이다. 마무리와 선발을 거쳐 다시 마무리로 돌아온 이용찬이 팀과 자신 모두를 위한 이번 시즌의 소망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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