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그리스] 박주영 골, 잊혔던 존재감 재부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06 08: 10

박주영(29, 왓포드)이 13개월 만의 국가대표팀 복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잠시 잊혔던 존재감을 재부각시킨 한 판이었다.
박주영은 6일 새벽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그리스 축구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이날의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세웠다.
초반부터 몸놀림이 가벼웠다. 첫 슈팅에 관여했다. 전반 7분 박주영이 문전에서 절묘하게 내준 공을 이청용이 바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청용이 오른발로 찬 슈팅은 골키퍼를 맞고 코너킥이 됐다. 13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였지만 박주영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이런 박주영은 전반 18분 선취골로 완벽한 복귀전을 신고했다. 역습에 나선 박주영은 뒤쪽에서 넘어온 손흥민의 패스를 한 번 바운드 시킨 뒤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시도했다. 박주영의 발을 떠난 공은 오른쪽 골대를 시원하게 가르며 짜릿한 선취골로 연결됐다.
박주영은 그간 소속팀이었던 아스널(잉글랜드)에서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었다. 현 상태의 경기력을 강조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선택에서도 멀어져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겨울이적시장에서 왓포드 임대를 받아들이며 월드컵에 대한 꿈을 키웠고 결국 복귀전인 이번 경기에서 ‘원샷원킬’의 진면모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 승리와 더불어 대표팀이 얻은 하나의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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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그리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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