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2014시즌 사고 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직 시즌 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다크호스로 불리기에 손색없는 전력을 갖췄다.
NC는 애리조나와 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는 동안 연습 경기에서 12승 1무를 기록했다. 단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12연승을 하는 동안 고무적인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기존 젊은 선수들은 실전 경험을 통해 더 단단해졌고 새로 가세한 선수들 역시 힘을 보태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진했던 선수들의 부활 신호다.
젊은 선수들은 더 세졌다. 지난해 나란히 신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나성범과 권희동은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맛봤다. 나성범은 연습 경기를 통해 주전 중견수로 입지를 굳혔고 권희동은 주전과 백업을 오고 가면서도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투수 부문에서는 노성호와 이민호가 불펜에서 제 몫을 다했다.

새로 팀에 가세한 선수들 역시 두꺼운 선수층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FA를 통해 NC에 둥지를 튼 이종욱과 손시헌은 스프링캠프 훈련서부터 후배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의의 경쟁을 펼쳐왔다. 연습 경기에서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박명환과 이혜천도 가능성을 보였고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와 태드 웨버 또한 안정된 기량을 드러냈다.
부진했던 전력의 부활도 빼놓을 수 없는 수확이다.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고창성이 두드러진다. 고창성은 대만에서 열린 4차례 연습경기에서 1승 2홀드를 기록했다. 6⅔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11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철옹성의 모습을 되찾은 고창성이 NC 불펜 카드를 다양화 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리그 최초 통합 3연패를 차지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해 초 NC를 강력한 4강 후보로 꼽기도 했다. 전력 누수 없는 선수층 확대가 NC 전력 상승의 기반이다. FA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층을 넓혔다. 선수단에는 주장 이호준을 주축으로 가을야구에 대한 꿈이 명학하게 공유되고 있다.
연습은 연습일 뿐이지만 실전은 연습을 통해 실력이 드러나게 마련. 연습 경기에서 드러난 NC의 밑그림이 시범경기를 지나 정규리그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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