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감격시대’ vs 100억 ‘쓰리데이즈’, 덩치싸움 맞불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06 07: 50

150억이 투입된 '감격시대'냐, 100억이 들어간 '쓰리데이즈'냐. 두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덩치 싸움에 들어갔다.
지난 5일 SBS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첫 방송됐다.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 로맨틱 코미디를 연이어 편성했던 SBS에서 내세운 장르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100억 원이라는 거액이 투입된 작품으로 기대를 높였다.
같은 시간 KBS 2TV에서는 이보다 많은 150억 원이 투입된 '감격시대'가 전파를 타고 있다. '감격시대'는 정태와 가야, 옥련으로 이어지는 로맨스를 가미해 여성들의 감성을 더욱 깊이 공략하는 중. 또 리얼 액션으로 생동감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액션으로 시청자의 유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거칠지만 섬세한 반전 로맨틱 느와르 '감격시대'는 15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초대형 프로젝트에 걸맞은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두 드라마가 지난 5일 처음으로 맞붙었다. 둘 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시대극('감격시대'), 추리극('쓰리데이즈')이라는 점이 공통점이자 차이점. 첫 대결에서는 '감격시대'가 웃었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쓰리데이즈' 1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9%를 기록했다. 이는 수목극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표. 1위는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12.0%)가 차지했다. 이날 '감격시대'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1위라는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시청자들의 호감도가 가장 낮은 장르물로 첫 걸음을 뗀 '쓰리데이즈'가 11.9%라는 두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 탄탄한 대본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가 집필하는 작품인 만큼 구멍없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유입을 더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박유천, 손현주, 소이현, 장현성, 윤제문, 최원영 등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총집결,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아울러 두 드라마는 MBC에서 전파를 타고 있는 '앙큼한 돌싱녀'의 추격에 긴장하고 있다. '앙큼한 돌싱녀'는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흡수하며 방송 후 처음으로 10%대를 돌파했다. 지난 5일 '앙큼한 돌싱녀' 3회는 전국 기준 10.3%를 기록, 지난 달 27일 연속 방영된 1회(5.4%), 2회(6.4%)의 저조한 기록을 확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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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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