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을 꿈꾸는 3등, 박종윤(32,롯데)의 방망이가 뜨겁다.
전지훈련을 마친 롯데는 지난 4일 귀국했다. 한 시즌을 치르기위한 몸상태를 만드는 게 목표였던 1차 애리조나(사이판) 캠프, 그리고 실전경기 위주로 진행된 2차 가고시마 캠프를 무사히 마쳤다. 특히 부상선수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잦은 비때문에 당초 예정됐던 것보다 적은 연습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청백전 3경기, 연습경기 4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2014년 밑그림을 그렸다. 4번의 연습경기에서 롯데는 모두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올 한 해를 시작했다.

타자들 가운데는 내야수 박종윤의 성적이 눈에 띈다. 박종윤은 6경기에 출전, 타율 5할8푼8리(17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야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이다. 특히 고무적인 건 삼진도 단 2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년 마무리캠프 때 레벨스윙으로 바꾼 박종윤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예전 어퍼스윙을 했을 때는 히팅포인트가 앞쪽에 있었는데, 레벨스윙을 하게 되면서 좀 더 뒤에서 공을 친다. 공을 좀 더 끌고와서 치는 덕분에 공을 볼 시간도 늘어났고, 그만큼 유인구에도 덜 속았다.
2년 연속 주전 1루수였던 박종윤은 올해 최준석과 히메네스가 입단하며 순식간에 3순위로 밀렸다. 1루 수비는 국내 최정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타격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독기를 품은 박종윤은 일단 연습경기에서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시범경기까지 페이스를 이어갈지가 관심사다.
박종윤의 뒤를 이어 손아섭(18타수 8안타 타율 .444), 조성환(10타수 4안타 타율 .400), 박기혁(10타수 4안타 타율 .400), 김문호(16타수 6안타 타율 .375) 등이 좋은 타격 컨디션을 보였다. 히메네스는 연습경기 최종일에 첫 홈런포를 날리며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를 기록했고, 정훈은 홈런 2개 포함 6타점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를 찍었다. 또한 백업 3루수로 급부상한 오승택은 안타 3개 가운데 2개를 홈런포로 연결시키며 7타점을 기록, 롯데 타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투수들의 컨디션도 괜찮았다. 강영식(3경기 3이닝), 최대성(4경기 4이닝), 배장호(2경기 3이닝), 이상화·이지모(1경기 2이닝), 김성배(2경기 2이닝) 등이 무실점투를 펼쳤다. 특히 강영식은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송승준은 2경기 6이닝 5탈삼진 1실점으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고, 5선발 후보인 심수창도 4경기 8이닝 1실점으로 롯데에 와서 눈도장을 받는 데 성공했다.
5일 하루 휴식을 가진 롯데는 6일과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SK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8일 마산으로 이동해 NC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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