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이 방송 15회만에 수목극 왕좌에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감격시대' 15회는 전국기준 12.0%를 기록하며 마침내 수목극 1위의 자리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10회 방송분(11.4%)보다 0.6% 포인트 높은 자체 최고 시청률로, 7%대 시청률로 출발해 줄곧 한자리대 시청률에 머물던 '감격시대'가 갈망했던 결과다.
'감격시대'는 SBS '별에서 온 그대', MBC '미스코리아' 등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사이에서 거친 남자들의 세계를 펼쳐내며 시청률 상승을 쉽게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감격시대'는 경쟁작이 하루 차이로 종영하고, '쓰리데이즈'와 '앙큼한 돌싱녀'가 들어서는 과정에서도 그간 그려냈던 정태(김현중 분)의 성장기를 뚝심있게 밀어붙이며 결국 1위를 선점하는데 성공했다.

'감격시대'는 투신으로 거듭나는 시라소니 정태의 이야기를 큰 줄기로 한 드라마. 특히 신정태 역을 열연하는 김현중은 그간의 꽃미남 이미지를 모두 벗어버리고, '상남자' 투신으로 변신해 호연하고 있어 시청률 상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그는 전작과 비교해 발성부터 달라진 모습으로,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한 시원한 액션신을 기대 이상으로 소화해내며 대작을 이끌어가고 있다.
또 모일화(송재림 분), 정재화(김성오 분), 설두성(최일화 분), 덴카이(김갑수 분), 황봉식(양익준 분), 풍차(조달환 분) 등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과 더불어 정태와 가야(임수향 분), 옥련(진세연 분)의 삼각 로맨스, 또 죽은 아버지의 복수라는 클리셰를 빈틈없는 구성에 녹여내며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액션신으로 시선을 붙든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 및 신의주 등을 배경으로 한중일 낭만 주먹의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리고 있는 화려한 액션의 감성 로맨틱 느와르 '감격시대'는 기획의도에 충실한 극 전개와 150억 원 제작비 투입이라는 거대한 스케일에 걸맞은 다양한 볼거리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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