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 듀케(공작)‘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올란도 에르난데스(49)가 마이너리그 피칭 인스트럭터로 친정팀 뉴욕 양키스에 합류했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르난데스가 마이너리그 피칭 인스트럭터로 팀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지난 1998년 양키스에서 데뷔해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양키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를 도운 에르난데스는 이제 후배들을 돕는 역할로 친정팀과 함께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진행 중인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마이너리그 투수들을 지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의 말에 의하면 에르난데스가 빅리그 투수들을 만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쿠바 출신으로 동생 리반 에르난데스보다 늦게 미국으로 와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에르난데스는 독특한 폼에서 나오는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빅리그 통산 90승 65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자신의 데뷔 팀이었던 양키스에서는 61승 40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다른 팀에서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매년 플레이오프에서 더 힘을 발휘했다. 에르난데스는 통산 19차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9승 3패, 평균자책점 2.55로 눈부신 피칭을 선보였다. 양키스에서 3차례 우승을 맛본 에르난데스는 200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옮겨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에 총 4개의 우승 반지를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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