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클래식 SWOT] '알짜배기 영입' 경남, 2012년 영광 재현 나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3.08 06: 57

경남 FC가 2012년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K리그 클래식이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힘찬 닻을 올린다. 8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1월 30일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2개 각 팀당 38경기씩 총 228번의 일전을 벌인 뒤 왕좌의 주인공을 가린다.
'세르비아리그 득점왕' 밀로스 스토야노비치를 비롯해 조원희, 김영광 등 알짜배기를 영입한 경남이 FA컵 준우승을 차지한 2012년의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SWOT 분석을 통해 경남의 올 시즌을 전망해봤다.

▲ S(Strengths, 강점) 알짜배기 영입
경남은 올 시즌 이적시장의 숨은 주인공이다.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과 수비형 미드필더 조원희를 영입하며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를 보강했다. 또 '세르비아리그 득점왕' 스토야노비치를 데려오며 앞선을 강화했다. 이외 부천FC의 에이스 임창균, 20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 이창민과 우주성, 대학 출신 최대어 송수영 등을 영입했다. 기존 이한샘, 김인한, 이재안, 보산치치, 스레텐, 루크 등과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졌다. 포지션 곳곳에 전력 보강에 성공하며 도약 준비를 마쳤다.
▲ W(Weaknesses, 약점) 조직력
지난해와 비교해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바뀌었다. 강승조, 조재철, 부발로, 김형범 등을 포함해 22명이 이적과 군입대로 빠진 대신 신인 11명을 비롯해 총 23명이 새롭게 가세했다. 기존 선수의 이탈과 새로운 선수의 수급은 양날의 검이다. 새로운 도약을 꿈꿀 수 있는 기회다. 조직력이 관건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오랫동안 발을 맞추지 못한만큼 조직력이 완벽할 수는 없다. 얼마나 빨리 완벽한 조직력을 갖출 수 있느냐가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O(Opportunities, 기회) 이차만과 이흥실
경남은 올 시즌 사령탑을 새로 바꿨다. 주인공은 이차만(64) 감독과 이흥실 수석코치다. 이차만 감독은 박종환(76) 성남 감독에 이어 K리그 현역 최고령 감독이다. K리그 현역 감독들이 제자일 정도로 경험이 풍부하다. 다만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돌아와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것은 약점이다. 이 점은 이흥실 수석코치가 메운다. 전북 수석코치였던 이 코치는 지난 2012년 감독대행으로 전북을 이끌며 역량을 발휘했다. 이차만 감독과 이흥실 코치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 T(Threats, 위협) 강승조와 조재철의 공백
지난 시즌까지 주축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강승조와 조재철이 모두 없다. 강승조는 서울로 이적했고, 조재철은 군입대했다. 이들 대체자로 조원희를 영입하며 경험과 수비를 장착했지만 2% 부족한 느낌이다. 강승조와 조재철은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까지 해냈었다. 조원희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이다. 수세시 빛을 발할 수 있지만 공격 전개시 어느 정도의 역할을 해낼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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