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쓰리데이즈’, 벌써 세발의 총성이 울렸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4.03.06 08: 37

벌써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쓰리데이즈’가 시작과 함께 세 발의 총성이 울렸다. 이는 대통령의 실종을 의미하는 장치로 본격적인 추리극이 시작됐음을 의미했다. ‘쓰리데이즈’는 줄곧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를 보였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첫 방송에서 캐릭터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과 달리 ‘쓰리데이즈’는 사건이 발생한 지점으로 직행했다.
‘쓰리데이즈’는 전용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대통령이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실종되고 사라진 대통령을 찾아 사건을 추적하는 경호원의 긴박한 내용을 그린 작품이다. V.I.P(대통령) 경호를 위해 일산분란하게 움직이는 청와대의 이야기는 신선하면서도 높은 긴장감을 자아냈다.

지난 5일 첫 방송에서는 대통령이 사라지기까지 숨막히는 24시간이 그려졌다. 끊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대통령 이동휘(손현주 분)과 그의 측근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는 정체불명의 세력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벌였다. 이들의 대결로 인해 고조된 긴장감은 대통령이 실종되면서 극에 달했다.
‘쓰리데이즈’는 우리나라 장르물에서 손꼽히는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작품.  제작기간 2년, 제작비 100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이는 때깔 다른 영상미로 드러났다. 세련된 화면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한태경(박유천 분)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위장돼 살해를 당하는 장면은 어두운 조명에도 깔끔하게 그려졌다.
무엇보다 ‘쓰리데이즈’의 압권은 빈틈없는 배우들의 호연이었다.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와 이제는 연기자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리는 박유천이 이끌어 가는 극의 흐름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장현성, 윤제문 등 카리스마 넘치는 청와대 관련 인물들의 에너지도 극을 채운 요소로 작용했다.
'쓰리데이즈'는 전작 '너의 목소리가 들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별에서 온 그대' 등 로맨틱 코미디가 줄이어 편성돼 3연속 홈런을 날렸던 SBS 수목극 자리에 편성된 장르물이다. 장르물인 '쓰리데이즈'가 전작들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 방송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쓰리데이즈'는 전국 기준 시청률 11.9%를 기록했다. 이는 수목극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표. 두 자릿수로 기분 좋게 출발한 '쓰리데이즈'는 탄탄한 대본, 배우를 자랑하는 만큼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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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데이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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