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살 좋은’ 류현진, "늦잠 잘 수 있어 좋았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3.06 13: 56

“오늘 아침 잠을 잘 수 있어서 좋았다.”
넉살 좋은 류현진(27, LA 다저스)이 시범경기 후 소감에서 재치 있는 답변을 했다.
다저스 담당기자 빌 플렁킷이 6일(한국시간) 트위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류현진은 이날 시범경기 직후 소감에 대해 다소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다. 류현진은 “오늘밤 투구하는 게 좋았다. 오늘 아침에 낮잠을 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말에 현지 기자들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고 플렁킷은 전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구속에 대한 질문에 “구속은 잘 모른다. 하지만 날이 더 어두워졌기 때문에 더 열심히 던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회 내야 실책이 겹치면서 실점하는 등 흔들렸지만 3회는 세 타자 연속 삼진을 뽑아내 위력을 보였다. 3회와 4회는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시범경기는 평소와 달리 오후 늦게 열렸다. 현지시각 오후 7시 미국 애리조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것.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4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였던 만큼 전력을 다한 투구는 아니었다. 구위와 구종을 시험하는 단계였다. 그런 류현진은 시범경기 결과보다 경기가 이날 오후 늦게 열린 사실이 좋았다고 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투구수 58개를 기록하면서 몸 상태를 서서히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류현진은 23일과 24일에 걸쳐 열리는 호주 개막적 등판도 점쳐지고 있다. 유쾌한 류현진이 차분히 시즌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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