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윤석민(29)은 올해 새 팀 소속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지난해 말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으로 온 윤석민은 진행 중이던 재활 훈련을 마치고 1월 함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그는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10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지난 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석민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적응해야 했던 것은 다른 팀에 비해 월등히 많은 웨이트 트레이닝 비중이다. 넥센 훈련은 러닝이 적고 웨이트가 많아 메이저리그식에 가깝다. 윤석민은 "지금까지 가본 전지훈련 중에 웨이트를 가장 많이 했다. 체력 훈련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넥센에서의 첫 전지훈련은 수월했다. 그는 "넥센도 선수들이 젊은 편이고 분위기가 좋아서 즐겁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다만 걱정인 것은 넥센 선수층도 눈에 띄게 두터워졌다는 점. 윤석민은 "이번 연습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걱정이다. 시범경기에서 꼭 잘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숫자로 보는 윤석민의 연습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염경엽 감독은 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염 감독은 "윤석민에게 1,3루 수비를 맡기거나 지명타자로 기용해 1년 풀 시즌 경험을 쌓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민은 "팀에 새로 왔지만 우승을 위해 시즌 내내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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