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남녀’ 출연진은 화기애애했다. 고된 촬영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배우들은 로맨틱 코미디의 주역들다운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6일 경기도 남양주 진접읍에서는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 현장 공개가 있었다. 배우 송지효, 최진혁, 이필모, 최여진, 윤종훈은 인터뷰를 통해 촬영 에피소드, 드라마 전개 등에 대해 얘기하며 훈훈한 촬영 분위기를 설명했다.
배우들 분위기는 말 그대로 화기애애해 보였다. 최진혁은 “이 드라마를 하면서 웃음 참기가 정말 힘들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며, “평상시 연기자, 스태프 모두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까 웃음을 못 참아 NG가 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람이 특별히 있냐고 묻자 송지효는 “카메라 감독님?”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송지효는 “연기자 중에서는 최여진 씨가 에너지가 넘쳐서 활력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들 신나게 일을 하는 분위기”라며 “누가 분위기 메이커라고 말 하기 어려울 정도로 즐겁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개된 ‘응급남녀’ 세트장은 마치 실제 한 병원의 응급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장소였다. 세트장에는 응급병동, 처치실, 격리실, 의국 등이 깔끔하게 배치돼 있었고, 각 장소마다 도구나 의약품들이 빠짐 없이 나열돼 있었다. 드라마 속 생동감 넘치는 응급실 분위기를 재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장소로 보였다.
하지만 실제 촬영할 때에는 고충도 많다. 송지효는 “사실 세트장이 많이 춥다. 여진 씨 빼놓고 B형 독감을 모두 한 번씩 앓았다”며 아팠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야외 세트를 위해 가는 병원이 있는데 거기서 정말로 수액을 맞으면서 일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누구 하나 아픈 소리 없이 ‘으쌰 으쌰’ 하며 열심히 촬영했다”며, “추운 만큼 내복, 핫팩 많이 붙이면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배우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설명했다.
이필모는 “산 속에서 사극 찍는 분들도 있는데 이 정도는 걱정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고된 촬영 중에도 배우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술 한 잔 하고 싶다. 마음속으로 삼겹살에 소주를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응급남녀’는 로맨틱 코미디인 동시에 메디컬 드라마이기도 하기 때문에 여기서 오는 어려운 점들도 많다. 이필모는 “처치실 촬영은 한 번 들어가면 기본 6시간 동안 고생한다. 카메라, 조명 다 들어가면 매우 좁은 장소라서 부딪히지 않고 잘 담아내기 위한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실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끔 무엇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얼렁뚱땅 넘어가서 2류, 3류 같은 느낌이 들지 않도록 많이 노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인지 ‘응급남녀’는 현재 시청률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송지효는 “’응급남녀’가 정말 잘 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시청률이 올라갈 때마다 뿌듯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응급남녀’의 로맨스는 아직 진행 중이다. 송지효는 이필모, 최진혁과의 삼각관계에 대해 “감독님께 물어 봤는데 말씀해 주시지 않았다”고 말해 드라마 전개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최여진은 “이필모는 예전에 나를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함에 나를 마음적으로 감싸주는 존재”라고 표현했고, 윤종훈은 “아직 아름씨(클라라 분)에게 차이지는 않았다”고 말하며 세 커플의 러브라인의 결말에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응급남녀'는 6년 전에 이혼했던 부부가 병원응급실에서 인턴으로 다시 만나 펼쳐지는 20부작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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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