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털렸다… 1200만 명 개인정보 유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3.06 15: 30

최근 신용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이 전 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가운데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의 홈페이지도 해킹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KT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문해커 김모씨(29)와 개인정보를 사들여 100억 원대 부당수익을 올린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씨(37) 등 3명을 붙잡아 김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작년 2월 자체 제작한 해킹 프로그램으로 KT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1년 동안 수차례 해킹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가입고객 1600만 명 가운데 1200만 명의 고객 정보를 빼냈고 이를 텔레마케팅 업체인 박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로부터 개인정보를 사들인 박씨는 성명, 주민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휴대전화 개통.판매 영업에 이용해 1년간 11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씨 등은 휴대폰 대리점 3곳에 500만 명의 고객정보를 판매하고, KT 직원을 사칭해 마치 KT에서 판매하는 휴대전화인 것처럼 속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 등은 휴대전화 1대 개통에 20~40만 원 가량의 영업수익을, 해커는 1대 개통에 5000원의 수익을 챙겼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KT외 D증권사 2곳에 대해서도 해킹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나 추가 범죄가 있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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