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카드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이어 국내 최대 통신회사인 KT의 홈페이지도 해킹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누리꾼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KT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낸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전문해커 김모씨(29)와 개인정보를 사들여 100억 원대 부당수익을 올린 텔레마케팅 업체 대표 박모씨(37) 등 3명을 붙잡아 김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작년 2월 자체 제작한 해킹 프로그램으로 KT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1년 동안 수차례 해킹했다. KT 고객센터 홈페이지의 가입자수는 1600만 명 가량. 어림잡아 75% 고객들의 신상정보가 털린 셈이다. 이들은 많은 땐 하루에만 20만~30만 건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분노할 힘도 잃고 있다. 계속된 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이미 자신들의 개인정보는 누더기가 됐다는 한숨도 나온다. 과징금을 강하게 매겨 업체들이 개인정보 보호에 좀 더 신경을 쓰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다.
누리꾼들은 “KT 개인정보 유출, 이미 다 털린 신상이라 새로울 것도 없다”, “KT 개인정보 유출, 해킹한 사람들도 중복된 정보가 많아 당황했을 듯”, “KT 개인정보 유출, 앞으로는 과징금을 강하게 매겨 개인정보 유출은 곧 파산이라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 등 분노의 반응을 내놓고 있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