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이민기는 태생부터 괴물인 살인마로의 변신을 시도했고 영화 '은교'를 통해 파격적인 배우 신고식을 치른 김고은은 '미친 여자'로 변신을 시도했다.
이민기와 김고은은 6일 오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몬스터'에서 전작과는 180도 다른 이미지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몬스터'는 연쇄 살인마 태수와 그에게 하나 뿐인 동생을 잃은 복순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다룬 작품. 영화 '오싹한 연애'로 호평을 받은 황인호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두 배우의 변신이다. 황인호 감독의 전작 '오싹한 연애'는 물론, '연애의 온도' 등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왔던 이민기는 이번엔 태생부터 괴물인 연쇄 살인마 태수 역을 맡아 깜짝 놀랄 만한 변화를 시도했다.
데뷔 이후 가장 강렬하고 파격적인 캐릭터를 맡은 그는 망설임 없이 사람을 죽이고 그 희열에 눈을 번뜩이면서도 내면 깊은 곳엔 외로움을 간직한 태수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김고은 역시 놀랄만하다. '은교'에서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인 매력을 지닌 여고생 은교로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던 그는 이번 '몬스터'에서는 살인마를 쫓는 미친 여자 복순으로 변신해 또 한번의 강렬함을 내뿜는다.
동생 앞에선 한없이 순수한 아이 같은 모습을, 동생을 죽인 연쇄 살인마 앞에서는 보는 이들마저 놀랄 정도의 광기를 내보여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이에 황인호 감독은 "이민기는 터프하고 남성적인 면이 더 강한 친구다. 지금까지 보여지지 못한 강렬한 역할을 이민기도 나도 원했던 부분인데 이번 연기에서 태수를 완벽하게 소화해준 것 같다"며 "복순이라는 캐릭터는 돌발적인 캐릭터인데 이런 캐릭터를 매력으로 승화시키기 상당히 힘들다. 그것을 김고은이 소화했다. 김고은은 복순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줬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탄생시켰다"고 칭찬했다.
한편 '몬스터'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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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