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신' 김택용, 한상봉 완파하고 픽스스타리그 결승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3.06 21: 39

저그 잡는 최고의 프로토스 '택신' 김택용(25)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타2 은퇴 이후 출전한 스타1 대회 픽스스타리그서도 전성기 못지 않는 경기력을 뿜어내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택용은 6일 서울 가양동 소닉스튜디오에서 열린 '픽스스타리그' 한상봉과 4강전서 압도적인 경기를 과시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현역 시절 몰아치기의 달인으로 불렸던 한상봉은 준비했던 초반 노림수가 통하지 않으면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현역 시절에도 소문났던 그의 저그전 실력을 다시 확인하는 일종의 축제였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김택용의 경기력은 한 마디로 완벽했다. 준비한 전략 전술도 전성기와 비교할 만 할정도로 강력하게 한상봉을 압도했다. 공격의 달인인 한상봉이 꼼짝도 못하고 그대로 무너졌다.

1세트 김택용은 빠르게 아칸을 확보한 뒤 질럿과 드라군을 추가해서 아무런 무리 없이 한상봉을 꺾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상봉이 뮤탈리스크로 카운터를 준비했지만 김택용은 6개의 게이트웨이서 지상군을 쏟아내면서 한상봉의 진영을 쓸어버렸다.
2세트 역시 김택용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한 판 이었다.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한상봉이 저글링으로 초반부터 승부를 도모했지만 김택용은 질럿으로 여유있게 걷어냈다. 곧바로 한상봉의 진영을 두들기면서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저그전의 대가 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3세트까지 김택용은 완벽했다. 정말 택신이었다. 한상봉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김택용은 한상봉의 공격을 오는 족족 막아내면서 한상봉을 무력화시켰다. 김택용은 한상봉의 공격을 걷어낸 뒤 강력한 질럿 웨이브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픽스 스타리그 4강
▲ 한상봉 0-3 김택용
1세트 한상봉(저그, 7시) 김택용(프로토스, 5시) 승
2세트 한상봉(저그, 3시) 김택용(프로토스, 9시) 승
3세트 한상봉(저그, 1시) 김택용(프로토스, 7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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