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클래식 SWOT] '다크호스' 전남, 클래식 4강에 도전장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3.08 06: 56

'다크호스' 전남 드래곤즈가 4강으로 분류되는 포항과 울산 전북 서울에 도전장을 내민다.
전남은 다크호스다. 최정상급 전력은 아니지만 충분히 기회를 엿볼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강등 싸움에 잠시 내몰렸던 전남은 10위에 진입해 안정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12개 구단으로 K리그 클래식이 편성됨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10위 자리는 강등에서 간신히 벗어난 자리다. 이 때문에 전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알짜배기 선수들로 전력을 보강했다. 이제는 더 이상 강등 싸움을 다투는 입장이 아니다. 4강에 도전하는 다크호스의 자리가 전남이다.
▲In & Out

I n : 김영우 송창호 현영민 스테보 크리즈만 레안드리뉴 등
Out : 정준연 류원우(이상 임대) 공영선 송호영 등
▲ Strength(강점)
지난해 전남의 약점은 문전에서의 결정력 부재였다. 38경기서 34득점에 그쳤던 전남의 공격력은 K리그 클래식 14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전남도 이 점을 잘 알았다. 약한 공격력에 가장 힘들었기 때문이다. 전남은 공격진의 보강을 위해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스테보를 영입했다. 리그 적응이 필요없는 스테보는 기존에 있던 이종호와 함께 전남의 공격력을 한층 끌어 올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Weakness(약점)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전남의 선수층은 두터운 편이 아니다. 전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지는 않지만, K리그 클래식과 FA컵 두 대회를 소화하기에는 좀 어려운 감이 있다. 단순히 중위권 유지가 목표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전남은 4강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당장 개막전 상대인 서울에 선전포고를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결국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베스트 11의 부상자 발생은 최악의 상황이다.
▲ Opportunity(기회)
목표를 확실하게 잡자면, 전남은 K리그 클래식 정상에 도전하는 입장이 아니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 정도가 실질적인 목표다. 방법은 두 가지다. K리그 클래식 3위내 입성 혹은 FA컵 우승이다. 전남으로서는 장기전보다는 토너먼트인 FA컵에 도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의 병행에 집중한 틈을 탄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정 관리에 있어서도 전남은 포항 울산 전북 서울보다는 여유가 있다.
▲ Threat(위협)
다크호스는 전남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드로겟과 에스티벤, 황일수, 허범산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 쓴 제주도 있다. 제주는 전남과 더불어 4강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지난 시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스플릿 A에도 진입하지 못한 제주는 이번 시즌 무언가를 보여야 하는 입장이다. 제주가 사실상의 경쟁자인 만큼 제주의 상승세는 그대로 전남에 화살로 돌아올 것이다. 전남으로서는 제주를 시즌 초반부터 확실하게 견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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