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K리그 클래식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전북 현대가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의미있는 첫 걸음을 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오는 8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부산과 2014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갖는다.
전북은 이번 시즌 이견이 없는 우승후보 0순위다.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11명의 감독 중 총 8명이 전북을 우승후보로 꼽았을 정도. 또 전북은 유력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한 올 시즌 우승팀 설문조사에서도 40%가 넘는 지지율을 얻으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이유가 확실하다. 전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박희도 서상민 송제헌 등이 군입대로 이탈했고, '베테랑' 김상식이 은퇴, '벨기에 특급' 케빈이 중국으로 이적했지만 그 이상으로 스쿼드를 채웠다.
'진공청소기' 김남일과 한교원을 축으로 김인성 이승렬 마르코스 카이오 최보경 등을 데려오며 앞선과 미드필드를 동시에 강화했다. 이상협과 최철순이 전역하는 오는 4월엔 비로소 더블 스쿼드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큰 강점은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의 존재다. 대표팀에서 물러나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것과는 다르게 올 시즌을 앞두고는 동계훈련 때부터 착실히 준비를 해왔다. 최 감독도 "3년 만에 선수들과 동계훈련을 해서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중간에 팀을 맡는 것과 아닌 것은 천지차이"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예열은 이미 마쳤다. 지난달 26일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닥공 시즌2의 위력을 선보인 전북은 흠잡을 데 없는 경기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관건은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잡을 수 있느냐다. 최 감독도 "공격을 펼치는 과정에서도 수비 밸런스가 흔들리면 안된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펼쳐야 지속적인 공격이 가능하다"고 강조할 만큼 뒷마당 안정이 중요하다. 전북 특유의 닥공이 위력을 발휘하려면 더욱 그렇다.
최 감독은 "전력 보강을 알차게 한 팀이 많아 만만한 팀이 없다"면서 "승점 3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홈에서는 절대적으로 이기는 경기, 모험적인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결의에 찬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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