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기대로 바꿀 유희관의 신무기, 포크볼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3.07 10: 40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28)에게 2014 시즌은 부담과 기대가 공존하는 시즌이다. “예전에는 개막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고, 심적인 부담이 많았는데 이제는 보여준 것도 있고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그렇지만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부담 반 기대 반이다”라며 유희관은 새 시즌을 맞는 기분을 표현했다.
유희관은 지난해 가졌던 부담은 덜었지만, 새로운 종류의 부담을 떠안았다. 이제는 1군 엔트리 잔류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제 10승 투수라는 주위의 기대가 유희관을 감싸고 있다. 팀이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내준 만큼 유희관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새로운 부담 속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새로 얻은 부담까지 덜기 위한 유희관의 준비는 좌타자 상대에 집중되어 있다. 유희관은 지난 시즌 우타자를 맞아 피안타율 .221로 매우 잘 막았다. 하지만 좌완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자를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332로 좋지 못했다.

유희관이 생각하는 좌타자 상대 부진 원인은 결정구 부재다. “좌타자 상대로 결정구가 없었던 것 같다. 슬라이더가 타자를 속일 만큼 위력적이지 않은 것 같다.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는 나에 대한 분석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며 유희관은 올해는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좌타자들에게 더 집중하려고 한다. 연습도 좌타자를 상대로 더 많이 한다. 포크볼도 완성 단계고, 던지면 큰 효과를 볼 것 같다. 실전에서 던져봤는데, 헛스윙도 많이 유도하고 파울도 많이 났다. 포크볼도 던지면 타자의 생각이 복잡해지는 효과가 생길 것 같고, 내 것으로 만들면 또 하나의 무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좌타자를 잡기 위한 새로운 무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 시즌 만에 스스로도 상상하기 힘든 많은 것들을 이룬 유희관의 다음 목표는 우승이다. 유희관은 이번 시즌 이루고 싶은 것을 묻자 “야구를 하면서 우승 빼고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본 것 같다. 한국시리즈까지 다 던지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시리즈 MVP도 받아 봤고, 우승만 못한 것 같다. 우승 반지는 돈으로도 살 수 없지 않나”라며 가장 큰 바람은 우승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희관이 팀에 보태고 싶은 것은 전보다 더 많은 이닝이다. 유희관은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목표는 크게 잡지 않고, 부상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간단하지만 명쾌하게 답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는 것은 제외되지 않고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유희관이 로테이션을 계속 지키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팀 우승이라는 목표도 한 걸음 가까워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새로운 무기가 될 포크볼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유희관이 새롭게 짊어진 부담을 포크볼이 기대로 바꿔줄 수 있을지 그 결과가 벌써부터 궁금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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