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의 함익병이 엽기적이고 특이한 사위로 변했다. 이전에는 어디서도 보지 못한 최고의 사위였던 함익병은 여전히 장모에게 잘하고 있지만 의외의 모습으로 놀라움을 선사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에서는 자신만의 독특한 레시피로 만든 토스트와 어묵으로 장모를 놀라게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함익병은 장모가 아침으로 토스트를 먹자며 식빵을 꺼내놓자 식빵 위에 김과 김치를 올려 함익병 한식 토스트를 탄생시켰다. 장모는 한식 토스트에 경악했고 함익병은 이에 굴하지 않고 먹더니 “맛있다”며 권하기까지 했다.

장모는 “생전 그렇게 먹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말했고 함익병은 “밥에 김, 김치 올려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내가 이런 얘기하면 이상하게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선입견을 버리고 입에 넣으면 맛은 비슷하다”며 당당함을 보였다.
함익병은 한식 토스트에 이어 또 한 번 독특한 행동으로 장모를 경악하게 했다. 냉동실에 얼려놓은 재료를 꺼내 엉덩이에 깔고 앉아 해동하는 ‘엉덩이 해동’을 선보인 것. 평소 거침없이 방귀를 뀌어 장모를 놀라게 했던 함익병은 이날도 여러 번 방귀를 배출시켰던 엉덩이로 해동시켰다.
이 모습을 본 장모는 “그러지 마라”라며 “먹는 거 가지고 그러면 기분 나쁘지”라고 한마디 했다. 그러나 함익병은 말 안듣는 청개구리처럼 굴하지 않고 ‘엉덩이 해동’을 했고 결국 장모가 매를 들게 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윤기원은 “특이하다”고, 함익병의 아내 또한 “맞다. 진짜 특이하다”고 부정하지 않았다.
이어 함익병은 채소가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한다며 많은 양을 갈아서 넣으며 “독창적인 우리 맛을 내야지”라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나는 대충 음식을 입에 넣으면 어떤 음식이든지 어떤 비율로 대충 섞여 있고 어떻게 조리하면 되겠다라는 걸 안다”고 자신했다.
함익병은 어묵을 기름에 먹기 좋게 튀겨 내놨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 법. 한 입 맛본 함익병의 얼굴이 좋지 않았다. 어묵을 만드는 데 실패한 것. 함장금이라고 불릴 정도로 요리를 잘했던 함익병의 첫 실패였다. 자신만만할 때는 언제고 요리를 망쳤고 장모는 사위의 첫 실패에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평소 독특한 철학과 남다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는 함익병이 이날 엽기적이고 특이한 모습을 보여줘 놀라움을 자아냈지만 그 모습마저 장모에게 즐거움으로 다가간다면 충분히 이해할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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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자기야’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