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정상급 1번타자 맷 카펜터(29)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장계약이 임박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카펜터와 세인트루이스가 계약기간 6년, 총액 5000만 달러에서 5500만 달러 수준의 연장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 측 모두 계약 임박 사실을 인정하고 있어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펜터는 올 시즌을 마친 뒤 연봉조정 신청자격을 얻으며 FA까지는 올해 포함 4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역시 장기계약으로 카펜터의 전성기를 함께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선수와 구단 모두 윈윈계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13라운드 전체 399순위로 세인트루이스 지명을 받은 우투좌타 내야수 카펜터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시즌 통산 278경기에서 타율 3할6리 287안타 17홈런 12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57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 199안타 11홈런 7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안타와 함께 무려 55개의 2루타를 터뜨린 카펜터는 126득점으로 3개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돼 실버슬러거상을 받았으며 MVP 투표에서도 4위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의 내셔널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2012년까지 3루수를 비롯해 외야수로도 나선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던 카펜터는 지난해부터 붙박이 2루수로 자리 잡으며 기량이 만개한 케이스. 올해는 LA 에인절스로 떠난 데이비드 프리즈의 자리를 대신해 다시 3루수로 이동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움직이는 세인트루이스에 또 하나의 효율적인 투자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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